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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감독, 월드컵 여정 시작…2차예선 조추첨 위해 출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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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아시아 2차 예선 앞두고 조 추첨식 참석…본선 도전 스타트

연합뉴스

호주 원정 평가전 당시 인터뷰하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



(영종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월드컵 2차 예선 조 추첨식(17일 오후 6시·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하우스) 참석을 위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벤투 감독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대장정의 출발점에 선 것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9월부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이스에 들어간다.

2차 예선은 벤투 감독이 작년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관문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 중 최다인 9회 연속을 포함해 총 10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그 전통을 이어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린다.

벤투 감독으로선 2차 예선에서 기대했던 좋은 성적표를 받으며 기분 좋게 출발해야 최종예선 레이스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때는 당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지휘 아래 8전 전승(쿠웨이트전 몰수승 포함)으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아울러 8경기를 모두 무실점 승리였다.

작년 8월 한국 축구의 구원 투수로 투입된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직후부터 승승장구했다.

한국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작년 9월 7일 코스타리카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그해 12월 31일 사우디아라비아전 0-0 무승부까지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 행진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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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지시하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평가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2019.6.11 seephoto@yna.co.kr



이 기간 남미의 강호 칠레전 0-0 무승부와 우루과이전 2-1 승리 등 강팀들과 대결에서도 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 나쁘지 않았다.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해 득점 기회를 노리면서도 후방 빌드업을 통해 상대 진영까지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벤투식 축구가 빛을 발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첫 시험 무대였던 2019 AFC 아시안컵에서는 '점유율 축구의 조율사' 역할을 했던 기성용(뉴캐슬)이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공격 전개가 현저하게 느려졌다.

결국 벤투호는 카타르와 8강전 0-1 패배로 59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 꿈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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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행 좌절에 아쉬워하는 태극전사들을 위로하는 벤투 감독
(아부다비=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패한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2019.1.26 jeong@yna.co.kr



벤투 감독도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까지 이어왔던 11경기 연속 무패(7승 4무)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그는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빌드업 과정이 느렸고, 공격작업도 비효율적이었다"고 8강 탈락 원인을 분석했다.

벤투호는 아시안컵 이후 평가전에서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 무드를 탔다.

3월 A매치 상대였던 볼리비아(1-0 승리)와 콜롬비아(2-1 승리)를 차례로 꺾었고, 6월 평가전에서는 호주(1-0 승리), 이란(1-1 무승부)과 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천적' 이란을 상대로 기대했던 승리를 얻지 못했어도 2011년 1월 22일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 이후 8년 5개월 가까이 이어졌던 무득점 행진에 종지부를 찍은 건 위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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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황의조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이란의 평가전. 황의조가 첫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19.6.11 jjaeck9@yna.co.kr



취임 후 16경기에서 10승 5무 1패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벤투 감독은 이제 월드컵을 향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벤투호는 17일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배정되는 나머지 네 팀과 2차 예선에서 각조 1위에 주는 최종예선 진출 티켓을 다툰다.

5개팀씩 8개조로 나눠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2차 예선에서 각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도 최종예선에 오르기 때문에 한국이 첫 관문을 통과할 가능성은 큰 편이다.

한국이 좋은 성적으로 최종예선에 오른다면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2차 예선은 벤투 감독의 지도력이 본격적으로 시험받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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