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전반기 평가
12일 재개 후반기 활약에 주목
한국인 메이저리거 전반기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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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10승(내셔널리그 1위)·평균자책점 1.73(MLB 1위)의 최고 성적으로 한국 야구를 빛냈다.
다섯 명 중 맏형인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도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추신수는 3월 28일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불안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훈련에 전념했고,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그를 기용하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전반기 타율 0.288(319타수 92안타), 13홈런·56득점·36타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495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팀 내에서 1위이고, 타율은 엘비스 앤드루스(0.303)에 이어 두 번째다. 홈런도 조이 갈로(20홈런), 헌터 펜스(15홈런)에 이어 공동 3위에 올라있는 등 텍사스의 주축 선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해 15년째 뛰고 있는 추신수는 올 시즌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아시아 선수 중 200홈런을 친 건 추신수뿐이다. 추신수는 전반기 최종전이었던 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발목 통증으로 교체됐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후반기 활약도 기대된다.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은 2010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빅리거의 꿈을 키웠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제대로 뛰어보지 못했다.
올해 탬파베이에서 기회를 잡았다. 전반기에만 70경기에 출전하면서 지난해 출전 기록(61경기)을 넘어섰다. 타율 0.266(241타수 64안타), 9홈런·33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음주 뺑소니 사고로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올 시즌 모처럼 빅리그에서 활약할 기회를 잡았다. 시범경기에서 장타를 펑펑 날리며 기대를 높였지만, 정규리그 들어 타율 0.170(141타수 24안타)로 부진했다. 8홈런으로 장타력은 과시했지만, 삼진도 46개로 많았다. 강정호의 삼진율은 30%로 팀 내 1위다.
지난 5월에는 왼쪽 옆구리 근육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도 올랐다. 주전 3루수 경쟁에서 콜린 모란에 밀리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해 11월 피츠버그와 1년만 계약한 상황이라서 후반기에 반등하지 못할 경우 MLB에 더는 그의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은 시즌 전 KBO리그 복귀설이 흘러나올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2016년 MLB 진출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1경기에 나와 18과 3분의 1이닝만 던졌고, 3승(1패)·3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9.33으로 매우 높다. 지난달에는 왼쪽 복근 염좌로 MLB 진출 이후 처음 부상자 명단에도 올랐다. 그 후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그대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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