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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경찰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에 억울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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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이 의붓아들 변사 사건 관련한 경찰 조사에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지난 6월 6일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 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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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상당경찰서는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8시간 동안 제주교도소에서 고유정을 상대로 의붓아들 변사 사건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유정은 자신이 죽였다는 여론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진술을 했다"며 "자세한 진술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충북경찰이 고유정을 대면조사 한건 이번이 세 번째다.

경찰은 고유정의 진술 내용과 그의 현 남편 A(37)씨가 주장한 내용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제주경찰청에서 넘겨받은 고유정의 휴대전화 3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2개를 디지털포렌식 방식으로 분석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의붓아들 B(4)군이 숨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고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이 사망할 당시 집에는 이들 부부뿐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A씨는 최근 "경찰 초동 수사가 나에게만 집중돼 이해가 안 됐다"며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제주지검은 지난 1일 고씨를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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