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만에 본궤도에 복귀한 LA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이날 경기, 그리고 10승 달성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9개, 평균자책점은 1.73으로 내렸다. 5-1로 이기면서 승리투수도 됐다. 시즌 10승.
지난 콜로라도 원정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지난 경기 부진이 오늘 경기 부담으로 작용했는가'라는 질문에 "그게 가장 컸던 거 같다"고 답했다.
류현진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그는 "저번에 안좋았는데 그게 이어지면 나에게 안좋게 흘러갈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번같은 실수만 하지 말자고 했다"며 이날 경기에 임한 각오를 전했다. 1회부터 패스트볼 구속 93마일을 찍은 그는 "초반부터 집중해서 강하게 던졌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볼넷 3개를 내준 것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첫 볼넷은 계획한 것이었다. (윌)마이어스가 나에게 강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볼넷은 항상 위기상황을 내줄 수 있기에 안좋다고 생각한다. 어느 아웃 카운트가 됐든 안좋다. 다음에는 줄일 것"이라며 볼넷에 대한 경계심은 숨기지 않았다.
타선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점수가 계속해서 나다보면 투수가 집중할 수 있다. 한 두 점씩 점수가 나면 투수에게도 좋은 쪽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날 홈런으로 30홈런을 돌파한 코디 벨린저에 대해서도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주루면 주루, 한 가지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시즌 보내고 있다. 전반기가 아직 3경기가 남았는데 30홈런을 쳤다. 우리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로 10승을 거둔 그는 "10승까지 많은 날짜가 흐른 거 같다. 크게는 생각을 안했다. 지난 경기말고는 투구 내용이 좋았기 때문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할 수 있어 좋았던 거 같다. 후반기 시작되면 좋은 기운을 갖고 시작할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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