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10승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9개, 평균자책점은 1.73으로 내렸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한 경기에 볼넷 2개 이상을 내줬지만, 경기 내용을 대변하는 수치는 아니었다. 그중 1사 2루에서 윌 마이어스를 상대로 내준 볼넷은 스트레이트로 볼을 던진, 사실상의 고의사구였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전반적으로 공에 힘이 있었다. 1회부터 패스트볼 구속 93마일을 기록했고, 3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상대하는 과정에서는 94마일까지 나왔다. 다른 구종들도 구속이 조금씩 나왔다.
상대 타자들의 대응만 봐도 공의 힘을 알 수 있었다. 2회 프란밀 레예스, 3회 에릭 호스머 등이 강한 타구를 때리기도 했지만, 모두 단타였다.
모든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2회 18개, 3회 24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주자가 나간 상태에서 땅볼을 유도했음에도 병살로 이어지지 않는 타구들이 나오며 승부가 길어졌다. 내야진이 수비 시프트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거나, 두 명의 주자를 잡기에는 타구가 너무 느린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4회 이후 투구 수를 아끼며 5회 이상 던질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4회와 5회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막았고, 5회말 팀이 2점을 추가해 3-0으로 달아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그의 수비에 대한 믿음은 후반에 보상을 받았다. 6회 첫 타자 매니 마차도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다음 타자 레예스를 상대로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을 유도, 이날 경기 첫 병살타를 잡았다.
류현진은 팀이 2점을 더한 6회말 공격에서 대타 교체되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팀이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류현진은 시즌 10승을 거둔다.
타석에서는 조용했다. 3회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던 그는 5회말 타석에서 무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3-1 유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2구 연속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 디넬슨 라멧은 류현진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3루심 토드 티체너에게 투구 동작에 대한 지적을 받으며 흔들렸고, 결국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작 피더슨을 사구로 내보낸데 이어 알렉스 버두고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