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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아들 집착' 고유정, 친척이 쓰다듬었다고 휴대폰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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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前)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과 피해자 강모(36)씨의 이혼 소장에는 고유정이 아이에 집착했지만, 정작 어머니로서의 역할은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적혀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채널A 뉴스에 따르면 이들의 이혼 소장에는 출산 직후 산후조리원을 찾은 친척들이 아이를 쓰다듬었다는 이유로 고유정이 강씨 얼굴에 휴대전화를 집어던지는 등 폭력적 행동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안경을 쓰고 있던 강씨는 고유정이 던진 휴대전화에 눈을 맞아 실명이 될 뻔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조선일보

채널A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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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고유정은 양육 과정에서 공격성을 드러냈다. 이혼소장에는 고유정이 유독 아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피해자를 탓하고 거친 폭언과 폭행을 거듭했다는 대목도 있었다. 또 고유정이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았고 방에서는 음식이 썩어 나가는 일이 많았다는 주장도 담겼다.

유족 측은 "이혼 소송한 다음부터는 (폭력성을) 감추지 않았다. 나중에 얼굴이 벗겨지니까 본성이 다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강씨 동생은 이 매체에 "고유정이 이혼 뒤 집을 떠날 때 냉장고, TV 등 값비싼 물건은 모두 챙긴 뒤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며 "집에 남겨진 건 쓰레기, 코 푼 휴지, 아이스크림 막대기 등이었다"고 말했다.

방송은 "강씨는 합의이혼 조건인 양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용직 등 고된 일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언젠가는 아이와 같이 살겠다는 희망도 놓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고유정은 친양자 입양까지 고려할 정도로 아이에 대한 집착을 키워갔다"고 전했다.

유족 측은 지난 18일 고유정이 친모라는 이유로 아이의 친부를 살해한 사람이 친권을 갖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제주지방법원에 아들 친권 상실 소송을 청구했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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