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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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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무죄 판결 전창진 감독 선임...KBL 재정위원회 심의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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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가 신임 사령탑에 전창진(56) 기술고문을 내정했다. 전창진 감독내정자는 지난 2015년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기소됐으나 4년에 걸친 송사 끝에 지난 21일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조선일보

전창진 신임 KCC 감독 내정자.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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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최형길 단장은 26일 "전창진 기술고문을 감독에 선임했으며 2019-2020시즌 선수 등록 마감일인 7월 1일 KBL에 등록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전 감독내정자는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은 상태라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 전창진 감독내정자의 감독 등록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전 감독내정자는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 시절인 2015년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9월에는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았다.

승부 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2016년 9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단순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다. 법정 다툼 끝에 지난 21일에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단순 도박혐의까지 벗었다.

KCC는 지난해 11월 전 감독내정자를 수석코치에 내정하고 KBL에 등록을 신청했으나 당시 KBL 재정위원회는 전 감독내정자의 등록을 불허했다. 수석코치 선임이 불발된 전 감독내정자는 이후 KBL 등록이 필요 없는 기술고문을 맡아 2018-2019시즌을 치렀다.

전 감독내정자가 모든 혐의에서 벗어남에 따라 KCC는 전 기술고문을 차기 시즌 사령탑으로 내정하고 KBL에 등록을 재요청하게 됐다.

용산고와 고려대 출신 전 감독내정자는 실업 삼성전자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1998년 삼성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02-2003시즌에 TG 정식 감독에 선임된 이후 2009년까지 TG삼보와 동부 사령탑을 역임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세 번이나 차지했고 2009년부터 부산 kt로 옮겨서도 정규리그 우승을 한 차례 달성하는 등 명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2015년 4월 인삼공사 지휘봉을 잡았으나 5월에 터진 각종 혐의로 인해 그해 8월 자진해서 사퇴했다. 2019-2020시즌 KCC 감독이 되면 5년만에 KBL 사령탑으로 돌아오게 된다.

최준수 KBL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재정위원회 당시 결론이 '법리적 상황을 고려하고 KBL 제반 규정을 기준으로 심층 심의했으며 향후 리그의 안정성과 발전성, 팬들의 기대와 정서도 고려해 등록을 불허한다'였다"며 "그때와 비교해 법리적 상황이 달라진 가운데 다른 부분을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를 놓고 재정위원들이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혜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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