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평일 드라마를 오후 9시대로 이동 편성한 MBC의 승부수는 과연 통했을까.
월, 화요일 방송되는 '검법남녀2'와 수, 목요일 방송되는 '봄밤'이 오후 9시대 편성 이동 후 동 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 1위는 물론, 오후 10시대 방송되는 SBS, KBS 2TV 평일 드라마와의 경쟁에서 선전 중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이지 시청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드라마틱한 성적표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MBC의 승부수가 통했는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대 방송되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2'(극본 민지은 조원기/연출 노도철 한진선)는 첫 방송이 3.7%와 5.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지난 24일 방송된 13, 14회는 각각 6.8%와 8.7%를 기록했다. 특히 14회 시청률은 '검법남녀2' 자체 최고에 해당되는 수치다.
'검법남녀2'는 KBS 2TV '퍼퓸'과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tvN '어비스', JTBC '바람이 분다' 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 지상파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드라마를 제치고 현재 월화드라마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퍼퓸'은 6%대,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3%대, '어비스'는 2%대, '바람이 분다'는 5%대 시청률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22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봄밤'도 시청률이 상승세를 탔고 수목드라마 상위권을 점령했다. 첫 방송은 3.9%와 6.0%를 각각 기록했고, 지난 6일 방영된 12회는 8.4%로 자체최고시청률을 보였다. 가장 최근 방송분인 20일의 19, 20회는 6.1%와 7.7%의 시청률을 각각 나타냈다.
'봄밤'은 같은 요일 방송되는 KBS 2TV '단 하나의 사랑'과는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단 하나의 사랑'의 가장 최근 방송분은 6.5%와 7.9%로 '봄밤' 보다 앞섰으나 시청률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봄밤'은 오후 9시대, '단 하나의 사랑'은 오후 10시대 방송으로, 동 시간은 아니지만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어 향후 두 드라마의 시청률 추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법남녀2'와 '봄밤'의 성적은 올해 초 각각 방송된 '아이템'과 '봄이 오나 봄'의 시청률과 비교했을 때 성과를 거둔 듯하다. 하지만 각각의 전작인 김상중 주연의 '더 뱅커'와 김동욱 주연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성적과 비교했을 때는 큰 차이가 없다. '아이템'은 3~4%대 시청률을 웃돌았고, '봄이 오나 봄'은 2%대로 시작해 3~4%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으나, '더 뱅커'는 마지막회가 7.0%였고,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마지막회가 8.3%였다.
'검법남녀2'와 '봄밤'의 선전은 분명 고무적인 성적표이다. 그러나 직전 작품들의 성적을 고려하면 7~8%대 시청률이 오후 9시대 편성 이동에 따른 결과라고 보긴 다소 어렵다는 평가다.
'검법남녀2'는 MBC 최초의 시즌제 드라마로, 시즌1의 성공과 탄탄하게 구축된 캐릭터를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봄밤' 역시도 한지민과 정해인이라는 스타 캐스팅과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를 잇는 안판석 PD의 멜로 드라마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흥행이 담보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편성 이동의 시너지가 증폭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후 9시대 편성 이동 승부수가 성공적이라고 보기는 아직까지는 이르다는 평가다.
aluemcha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