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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가 다음달 중순쯤 나올 전망이다. 일단은 자회사들을 분리하지 않고 일괄 매각을 추진하며, 대우조선해양처럼 미리 인수의향자를 정해놓는 '스토킹호스'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인수 의사를 내비치는 기업들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측은 다음달 중순 공고를 목표로 매각 기준 가격을 정하기 위한 자산 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회사들을 분리해서 매각할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현재로서는 '통매각' 원칙에 변함이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개발(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IDT(76.2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에어부산(44.17%), 에어서울(100%)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매수자가 나타나서 혹시 다른 조건을 제시하면 협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들을 분리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입찰 방식은 미정이다. 여러 매수 후보들 간 경쟁 입찰 방식 외에도 인수의향자와 미리 조건부 인수 수의계약을 맺은 후 추가로 공개 입찰을 하는 스토킹호스 등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스토킹호스 식대로 한다면 일반적인 경쟁 입찰에 비해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다.
본격적인 매각 절차가 진행되면 예상치 않았던 기업들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SK, 롯데, 한화 등이 모두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롯데의 경우 신동빈 그룹 회장이 직접 "(인수 의향이) 100%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업황 전망이 밝지 않다. 지난 21일 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 하향 검토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351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18억원 영업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항공기 도입, 인건비 상승, 저비용항공사의 중거리 기재 도입에 의한 추가적 경쟁 심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근본적 수익성 개선 시기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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