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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논타이틀전의 트라우마를 씻어낸 MAX FC 박성희,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태국 무에타이 챔피언을 물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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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성희(오른쪽)가 핌 삭차트리를 오른손 훅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익산 | 이주상기자] ‘똑순이’ 박성희가 트라우마를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 22일 전북 익산시 익산실내체육관에서 ‘MAX FC 19’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박성희(25·목포스타)의 여성 밴텀급 1차 타이틀 방어전, 조 아르투르(22·군산엑스짐)의 플라이급 1차 타이틀 방어전, 그리고 조산해(24·진해정의회관)와 오기노 유시(28, 일본)의 라이트급 초대 타이틀전 등 3개 타이틀전이 진행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지막 경기이자 메인이벤트는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챔피언 박성희와 도전자 핌 삭차트리의 경기로 치러졌다. 박성희는 마음을 먹은 듯 1라운드부터 거센 공세로 경기를 이끌며 삭차트리를 괴롭혔다. 돌려차기와 플라잉 니킥과 같은 변칙적 공격이 삭차트리에게 통했다.

2, 3라운드에서도 거센 공격은 계속됐다. 링 코너로 몰아 넣어 킥, 펀치를 자유자재로 타격했다. 삭차트리는 박성희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결과 심판 전원 일치로 판정승으로 1차 방어전을 성공했다.

경기 후 박성희는 “너무 행복하다. 욕심은 끝이 없다. KO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강하게 성장시켜 주신 아버지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저번 경기에 대한 트라우마로 걱정을 많이 했다. 트라우마를 이겨낸 내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성희는 올해 초 논타이틀 매치로 MAX FC 18 링에 올라 일본의 노장 미야카와 이오리와 맞붙었다. 결과는 3-2 판정패. 이오리는 리치를 이용한 타격으로 우위를 점했고 박성희는 거리를 좁혀 타격을 가하려 했으나 리치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었다.

MAX FC 여성 선수 최초로 1차 방어에 성공한 박성희는 MAXFC 06 퀸즈 리그에서 우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MAXFC 07에서 첫 타이틀 도전을 시작하지만 일본의 유니온 아카리에게 패배해 고배를 마셨다.

이후 다시 기회를 얻은 박성희는 MAXFC 11에서 다시 유니온 아카리에게 도전했지만 판정패로 다시 분투를 삼켜야 했다. 두 번에 고배 끝에 찾아온 세 번째 타이틀 도전에서 박성희는 마침내 1대 여성 밴텀급 챔피언 김효선에게 승리를 거두며 2대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오르게 됐다.

한편 박성희와 맞붙은 핌 삭차트리는 30전 20승 8패 2무의 전적을 지닌 고등학생 무에타이 파이터다. 고등학교를 다니며 무에타이를 수련하고 선수로서 활동하고 있다. 50kg 태국 무에타이 오픈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챔피언에 올랐으며 특기는 발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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