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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필승카드' 이태양, 박상원 부진이 뼈아픈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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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이태양이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와 LG의 경기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LG 채은성을 병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19. 6. 9. 대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가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힘겹게 암흑기를 뚫고 가을야구를 했지만 올시즌 다시 우울모드로 돌아갔다. 지난 시즌 ‘불펜야구’의 중추였던 이태양(29)과 박상원(25)의 동반부진이 뼈아프다.

한화는 지난 시즌 빈약한 선발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불펜진을 풀가동해 약점을 메웠다. 선발이 길게 던지지 못하는 경기에 불펜진 물량공세로 승부를 봤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불펜 과부하를 걱정하며 한 시즌을 치렀지만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기쁨을 누렸다. 선발진이 강하지 않아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한화 불펜야구의 핵심은 이태양과 박상원이었다. 이태양은 선발진이 흔들린 경기에 롱릴리프로 나와 2이닝 정도를 막아주며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태양이 경기 중반 승부처를 막아주면 투타에서 힘을 내 역전하는 경기가 자주 나왔다. 이태양은 지난 시즌 63경기에 나와 79.1이닝을 던지며 4승2패, 12홀드, 방어율 2.63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시즌 24일 현재 29경기에 나와 1승4패, 5홀드, 방어율 7.11에 그치고 있다. 불펜에서의 부진으로 선발등판을 준비하기도 했고 지난달 초에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조정기간도 거쳤다. 하지만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하며 여전히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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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리그 한화와 두산의 경기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투수 박상원이 8회 역투하고 있다. 2019. 6. 13. 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태양이 허리에 배치됐다면, 박상원은 마무리 정우람 바로 앞에 들어가 필승 셋업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프로 2년차 였던 지난 시즌 69경기에 나와 60이닝을 던지며 4승2패 , 9홀드, 방어율 2.10을 기록했다. 차기 마무리 감으로도 꼽힐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뿌렸는데 올시즌 박상원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33경기에서 3패, 방어율 3.82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10경기 방어율은 5.40이다. 지난달 말 엔트리에서 빠져 재충전 시간을 가진 뒤 돌아와 이달 5연속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최근 4경기 모두 실점하며 다시 흔들리고 있다.

한화의 선발진은 여전히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장민재, 김범수, 김민우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불펜진이 지난해처럼 상대에 위압감을 줘야 한다. 하지만 앞에서 끊어주고, 뒤에서 막아주던 핵심 불펜요원 2명이 주춤하고 있다. 지난 23일 대전 삼성전에서도 이태양이 1이닝 2실점, 박상원이 2이닝 1실점하며 삼성 타선의 기를 꺾지 못하며 경기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이태양과 박상원의 부진으로 장점이 약점으로 바뀌어버린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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