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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또 무승' 다롄 최강희, 리더십 흔들...위기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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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승우 인턴기자] 최강희 감독이 무승 탈출에 실패했다.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감독 인생 최대 위기에 몰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다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4시 30분에 열린 박충균 감독의 톈진 텐하이와 중국슈퍼리그(CSL) 14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다롄은 보아텡이 2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 자책골을 허용, 승리하는 데 실패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승리해 최근 자신에 닥친 위기를 돌파하려 했다. 다롄에 부임한지 4개월밖에 안됐지만 내외적으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리그 경기에서는 2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도 승리하지 못했다.

다롄의 외국인 선수들이 최강희 감독을 위기에 몰아넣었다. 팀내 최고 스타인 마렉 함식(32, 슬로바키아)은 지난 3월 슬로바키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 퀄리티는 낮고 전술은 없다”며 중국 무대에 불만을 드러냈다.

톈진과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보아텡은 경기 중 불필요한 파울로 문제를 일으켰다. 지난 13라운드 허베이전에 스트라이커로 나섰던 보아텡은 후반 26분 쓸데없이 상대 수비수를 고의적으로 밀치며 곧바로 퇴장을 당했다.

야닉 카라스코(26, 벨기에)는 최강희 감독의 최대 고민거리다. 올 시즌 10경기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다롄을 떠나 유럽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다롄의 골키퍼 장총은 SNS를 통해 카라스코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설상가상 카라스코는 최근 벨기에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후 무단으로 지연 복귀했다. 다롄은 리그 경기 출전을 거부하고 훈련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카라스코에게 징계를 내렸다. 카라스코는 이에 반발해 SNS에 최강희 감독과 팀 동료들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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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의 자리가 위태롭다. 영국과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라파엘 베니테스(뉴캐슬) 감독이 최강희 감독을 대신해 다롄 지휘봉을 잡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다롄이 1200만 파운드(약 178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다. 뉴캐슬의 소극적인 투자에 불만을 느낀 베니테스 감독이 중국의 자금력에 매력을 느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강희 감독은 톈진과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며 경질설을 잠재우지 못했다. 선수단의 불협화음, 스타 선수의 공개적인 불만 표출, 새 감독 부임설 등 최강희 감독을 끊임없이 흔들고 있다. 아시아를 호령하던 최강희 감독은 지도자 인생 최대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이목이 쏠린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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