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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9일만의 SV’ 원종현, “하늘에게 맡기고 던졌다” [생생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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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민경훈 기자] 9회말 마운드에 오른 NC 원종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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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종서 기자] "아, 정말 힘드네요."

NC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7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7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시즌 37승(38패) 째를 거뒀다.

길었던 연패 터널에서 탈출이었지만,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7-5로 앞선 8회말 . 6회부터 마운드를 지켰던 배재환은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강윤구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강백호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가 됐다.

NC는 결국 마무리투수 원종현을 조기 투입했다. 원종현은 첫 타자 유한준에게 2루수 땅볼을 얻어냈지만, 1루 주자 강백호의 다리에 맞으면서 병살이 아닌 1아웃만 올라갔다. 여기에 로하스의 적시타로 6-7로 추격을 허용했고,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턱 밑까지 추격이 허용한 순간. 원종현이 더욱 힘을 냈다. 황재균에게 1루수 땅볼을 얻어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낸 뒤 대타 송민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 이닝을 끝냈다.

고비를 넘긴 원종현은 9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지난 13일 이후 9일 만에 등판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NC도 원종현이 고비를 넘기면서 모처럼 승리의 맛을 봤다.

경기를 마친 뒤 원종현은 "팀이 연패 중이라서 아무 생각없이 던졌다"라며 "정말 도와달라는 심정을 가지고, 모든 것을 맡기고 던졌는데 다행히 막았다. 그동안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왔다. 그런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정말 연패를 끊고 싶었다"고 승리를 향한 간절함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오늘 로하스에게 던진 공이 조금 높게 형성돼서 안타를 맞은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코치님께서 이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자고 해서 힘내서 던졌다”라며 “정말 힘들었다. 이렇게 집중을 해서 던진 것이 오랜만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무리 투수인 만큼, 연패 기간 ‘개점 휴업’인 상태였던 그는 "잠깐 쉬면 더 좋아지는데, 너무 많이 쉬웠다. 중간 중간 공을 던지면서 감을 유지하려고 했다"라며 "연패를 하는 동안 많이 처졌는데, 앞으로 팀이 이기는데 최대한 보탬이 돼서 좋은 흐름으로 전반기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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