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집권 보수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모습. 왼쪽부터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 보리스 존슨 전 외무부 장관, 제러미 헌트 외무부 장관, 사지드 자비드 내무부 장관.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3차 투표에서 최하위로 탈락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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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영국의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집권 보수당의 당대표 경선에서 '강경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파' 보리스 존슨 전 외무부 장관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3차 표결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지지율 50%에 가까워졌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보수당 의원 3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당대표 경선 3차 투표에서 존슨 전 장관은 143표로 1위를 기록했다. 제러미 헌트 외무부 장관(54표),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51표)의 세 배 수준이다. 존슨 전 장관이 새로 확보한 표는 17표다. 득표수 상위 3명의 순위는 1, 2차 경선 당시와 같았다.
이어 사지드 자비드 내무부 장관은 38표로 4위에 올랐다. 2차 경선에서 깜짝 반등하며 존슨 전 장관의 새로운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던 '온건 브렉시트파'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은 이날 10표 줄어든 27표를 얻는 데 그치며 최종 탈락했다. 보수당은 20일에도 4차 투표를 실시, 최종 2인으로 후보를 압축해나갈 예정이다. 이후 전체 보수당원이 참여하는 우편투표를 통해 당대표를 결정한다.
'강경파' 존슨 전 장관이 결선 진출이 보장되는 지지율 50%를 코 앞에 두면서 헌트 장관과 고브 장관의 2위 싸움에 눈길이 쏠린다. 두 후보 모두 아무런 협상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No Deal) 상황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도, 10월 31일 께 협상이 임박했다면 이 시점을 넘겨도 된다는 입장이다. EU와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한 '소프트 브렉시트파' 스튜어트 장관의 표가 어디로 쏠릴 지가 관건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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