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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필살의 破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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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최정 九단 / 黑 스웨 九단

조선일보

〈제11보〉(127~135)=커제(柯潔) 등극 이전 중국의 톱 랭커는 스웨(時越·28)였다. LG배를 품던 2013년 무렵만 해도 한국 기사들은 그를 당대 최고 기사로 손꼽았었다. 나이가 들면서 내리막길을 걷긴 했으나 작년 LG배서 결승에 복귀, 건재를 과시했다. 최근 발표된 중국 6월 랭킹에선 10위에 자리 잡았다. 비공식 사이트 '고레이팅'은 스웨를 15위, 최정은 53위(여자 1위)에 올려놓았다(17일 현재).

우중앙 백 대마 사활을 둘러싼 숨바꼭질이 계속된다. 127은 필살의 일격. 이 수로는 참고 1도 1로 뒷문을 걸어 잠그고 싶지만 대마는 잡히지 않는다. 6의 선수를 바탕으로 8 이하 14까지 절묘한 수순으로 안에서 산다. 대마를 놓친다면 흑의 필패다.

하지만 128, 130이 놓이니 백 대마가 바깥에서 활개치기 시작했다. 134 때가 또 한 번 선택의 기로. 스웨는 3분여를 고심하다 135로 늦춰 받는다. 참고 2도 1이 강수지만 8 이후 A와 B를 맞봐 못 잡는다고 본 것. 백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어디에 두 눈[眼]이 숨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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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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