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베트남, 퀴라소에 접전 끝 석패…킹스컵 준우승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1-1 동점으로 승부차기 돌입…콩푸엉 실축으로 준우승에 그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사진=뉴스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킹스컵 결승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8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 창 아레나에서 열린 퀴라소와의 2019 킹스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퀴라소는 서인도제도 남부에 위치한 나라다.

지난 5일 준결승에서 라이벌 태국을 꺾고 결승에 오른 베트남은 이날 응우옌 콩푸엉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며 퀴라소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내내 베트남이 경기를 주도했다. 찬스 상황이 여러 차례 찾아왔지만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반면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퀴라소는 신체조건의 우위를 활용한 롱패스와 역습 상황에서의 스피드로 베트남을 긴장시켰다.

베트남과 퀴라소는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날 첫 골은 후반 13분 터졌다. 퀴라소의 선제골이었다. 쥬리치 캐롤리나가 아크 서클에서 받은 공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은 후반 38분에 나왔다. 꽝 하이가 측면에서 연결된 땅볼 크로스를 절묘하게 다리 사이로 흘렸고 팜 럭 후이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후반 막판으로 가면서 베트남의 공격력이 살아났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1-1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퀴라소는 5명의 키커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콩푸엉이 실축하면서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킹스컵은 태국축구협회가 주최하는 국제대회다. 1968년 창설됐다. 과거 한국도 출전해 7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최다 우승국은 태국(15회)이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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