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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항상 보는 얼굴만’ 벤투호, 새 얼굴은 대체 언제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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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민경훈 기자=rumi@osen.co.kr


[OSEN=부산, 이인환 기자] 사막에서 바늘 찾기 = 벤투호에서 새 얼굴 찾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호주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30분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을 앞세워 힘겨운 1-0 승리를 거뒀다.

벤투호는 호주전서 파격적인 전술 실험에 나섰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평가전 이후 처음으로 김민재(베이징)-권경원(톈진)-김영권(감바)로 구성된 스리백을 실험했다. 윙백에 김진수(전북)-김문환(부산)을 배치하며 월드컵 지역 예선서 만날 상대의 밀집 수비 공략법을 실험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투톱도 점검했다.

하지만 벤투호에서 새 얼굴을 찾기는 힘들었다. 선발 명단에는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를 포함해 대부분이 주전 멤버들이 그대로 나섰다. 이미 벤투 감독은 전날 기자 회견에서 손흥민을 중심으로 호흡 다지기에 나서야 한다고 총력전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벤투호의 신입생들은 모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벤투호 25인 중에서 처음 합류한 선수는 이정협(부산)-손준호(전북)-김태환-김보경(이상 울산)이었다. 이정협-김보경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지만, 손준호-김태환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한 축구협회(KFA) 관계자는 “특별히 부상은 없다. 단지 경기 출전을 위해 23명을 고르며 제외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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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A매치에 이어 6월도 선발된 백승호(지로나)도 벤치에서 기다렸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다. 교체 멤버로도 익숙한 얼굴들인 황의조(감바)-홍철(수원)-나상호(FC 도쿄)가 차례로 투입됐다. 평가전에서도 교체 카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서 기대했던 새로운 얼굴을 볼 수는 없었다.

황의조의 골로 승리하긴 했으나 평가전을 통한 선수 발굴은 다시 한 번 이뤄지지 않았다. 새롭게 뽑은 선수들이 역시 평가전에서도 출전할 수 없는 실력이라면 지역 예선에서 선 보이긴 더욱 힘들 것이다.

클럽에서 호조를 뽑은 선수들을 데려왔다면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기회를 줬어야 한다. 선발이 아니라도 교체로 투입해서 실전서 확인할 수도 있었다.

앞서 제기된 손흥민 혹사론 역시 벤투 감독의 지나친 주전 멤버 의존에 대한 불만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호주전서도 자신만의 고집을 이어가며 새 얼굴 발굴은 다시 무산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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