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두고 스리백 수비를 다시 실험한다.
벤투 감독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A매치 대한민국-호주전에 스리백 카드를 158일 만에 꺼냈다.
지난해 8월 대한민국 A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두 번째 실험이다. 데뷔전이었던 2018년 9월 7일 코스타리카전부터 플랜A는 포백이었다.
김영권(왼쪽)과 김민재(오른쪽)는 권경원과 함께 7일 A매치 한국-호주전에 스리백 수비를 펼친다. 사진=천정환 기자 |
4-2-3-1를 기본으로 4-1-2-3(파나마전), 4-1-3-2(볼리비아전·콜롬비아전)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썼으나 골문 앞에 4명의 수비수를 뒀다.
스리백을 테스트한 건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0-0 무)뿐이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 전 최종 모의고사였다.
변형 스리백이었다. 상황에 따라 라이트 윙백 이용(전북)이 내려가 포백이 되기도 했다. 당시 벤투 감독은 “상대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수비 전술 변화 이유를 설명했다.
불가피한 이유도 있었다. 김진수(전북 현대), 홍철(수원 삼성) 등 측면 수비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은 레프트 윙백으로 뛰었다.
합격 판정을 받지 못했다. 전반 내내 패스가 자주 끊기는 등 빌드업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무실점을 했으나 골키퍼 김승규(비셀 고베)의 활약 덕분이었다. 벤투 감독은 “전반에는 새 전술 적응에 애를 먹었으나 후반에는 나아졌다”라고 평했다.
호주전 수비는 사우디아라비아전과 같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키며 그 앞에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권경원(톈진 톈하이)가 선다.
황희찬은 레프트 윙백이 아니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투톱으로 뛴다. 윙백은 김문환(부산 아이파크)과 김진수다.
한편, 벤투호에 처음으로 승선한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손준호(전북 현대), 김보경, 김태환(이상 울산 현대) 등 4명은 모두 베스트11에 빠졌다. 이정협과 김보경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손준호와 김태환은 출전 불가 선수로 등록됐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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