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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감독 "손흥민, 충분히 뛸 수 있는 상태…공격적으로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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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팬들께 보답하는 길은 좋은 경기뿐…이기는 게 제일 중요"

연합뉴스

손흥민 관련 질문에 생각에 잠긴 벤투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6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9.6.6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손흥민(토트넘)이 못 뛸 이유가 없습니다. 충분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입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충분히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는 컨디션이라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호주와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관심은 단연 손흥민에게 쏠렸다.

지난 2일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4일 저녁 대표팀에 합류한 후 5일부터 훈련에 참여했다.

빡빡한 일정에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가 좋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지난 1년 내내 항상 이번과 같은 일정을 거쳐 대표팀에 합류했고, 경기를 뛰어왔다"며 "여태 잘해왔는데 지금이라고 못 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잘 마쳤으며, 호주전에 충분히 나설 수 있는 몸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3월 볼리비아·콜롬비아와의 평가전 당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손톱 전략'을 썼다.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스트라이커로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호주전에서 손흥민의 포지션은 내일 확정할 것"이라며 "그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중앙과 측면 중 어디든 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와 손흥민의 능력이 잘 융합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공격적인 위치에 그를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9월 시작하는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을 준비하는 벤투호의 마지막 평가전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월드컵 예선에 나설 최종 멤버를 확정하기 위한 '옥석 가리기'로 삼을 예정이다.

그는 "모든 경기에서 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며 "우리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주면서도 변화를 줘야 하는 부분들에 대한 고민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새로운 얼굴들도 꽤 합류했다.

공격수 이정협(부산)을 비롯해 김보경, 김태환(이상 울산) 등이 벤투 감독의 지휘 아래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벤투 감독은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그들에 모든 능력을 파악하기가 여유 있지는 않았다"며 "소속팀에서 보여준 능력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줄 수 있는지 계속 관찰해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답변하는 김민재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6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6.6 handbrother@yna.co.kr



한국과 호주는 지난 11월에도 평가전을 치렀다.

호주에서 치러진 맞대결에서 두 팀은 한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김민재(베이징 궈안)는 후방에서 정확한 롱패스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골 어시스트했다.

김민재는 "어시스트를 올렸지만,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과정보다는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경기에서 비가 올 가능성이 높은데, 그라운드가 미끄러워서 공을 걷어내는데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다"며 "수비수로서 이 부분에 집중해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7일 펼쳐질 한국-호주전 티켓 5만여장은 이미 매진됐다.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9월 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후 A매치 7경기 연속 매진이다.

김민재는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길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뿐"이라며 "이번 평가전에서는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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