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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아시아나항공, 자본확충·재무구조 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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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CB정관 개정

영구채 발행 한도 증액

새 사외이사도 선임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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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전환사채(CB) 정관 개정에 나선다. 영구채 발행을 위한 자본 확충 한도 확대가 목표다. 매각을 앞둔 재무구조 개선 작업 일환으로 풀이된다.

5일 아시아나항공은 공시를 통해 “이사회 결의로 사채의 액면총액이 7000억원을 초과하지 아니하는 범위 내에서 주주외의 자에게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정관 개정을 위한 임시 주총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사채 액면 한도를 기존 5000억원보다 2000억원 가량을 증가시킨 것이다.

발행 주식 총수 역시 기존에는 4억주였으나, 이번 주총을 통해 6억주로 변경될 예정이다. 대규모의 사채 금액을 주식 전환시에도 흡수할 수 있도록 발행 물량의 한도를 늘린 것이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CB 발행한도가 이미 소진돼 채권단의 5000억원 영구 CB 지원이 다소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CB 발행 한도는 5000억원인데, 이미 지난해 4월 1000억원을 발행해 둔 탓에 지난달 23일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영구 CB를 발행하는 데 그쳤다.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을 위한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매입 지원에 나설 예정이었다.

산은은 유사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영구CB를 선호했던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일반 영구채로 지원받게 될 것을 가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입장에선 향후 매각이 불발됐을 경우 전환권 행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주도권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다.

영구채가 발행되면 아시아나항공의 과도한 부채 비율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올해 1분기부터 회계기준이 변경적용 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별도기준)은 창사 이래 가장 높은 1144%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번 주총에선 2004년 사임한 유병률 전 부사장을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할 예정이다. 이형석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퇴임한 데 따른 후임 인선이다.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직을 지냈던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해 3월30일 아시아나항공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그의 임기는 2021년 3월29일까지였다.

이 최고위원의 중도퇴임으로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사외이사 숫자는 2명이 됐다. 이사총수는 4명이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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