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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 첫 발탁' 김보경, 대체자 아닌 경쟁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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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파주, 이승우 인턴기자] 김보경(울산)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퍼즐 조각이 될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지난 3월 A매치 이후 세 달여 만에 처음 소집됐다. 태극전사들은 A매치 2연전을 위해 3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됐다. 한국은 오는 7일 밤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와 맞붙은 뒤 11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이란과 격돌한다.

김보경은 경추 골절로 부상 낙마한 권창훈(디종)을 대신해 벤투호에 대체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2선에서 권창훈이 발휘했던 창의성과 활발함을 김보경에 기대하고 있다. 김보경은 이정협(부산), 손준호(전북), 김태환(울산)과 함께 처음으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김보경은 13경기에서 5골 4도움을 기록해 울산의 선두경쟁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울산은 김보경의 활약 덕에 K리그1에서 10승 3무 2패, 승점 33으로 전북(31득점)에 다득점(26득점)에서 뒤지는 2위에 올라있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김보경의 출전 여부과 활용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창훈을 대신해 선발된 만큼 2선의 중앙 혹은 측면 자원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때 가장 위력적인 김보경에겐 익숙한 포지션이다.

벤투 감독은 그간 패스와 기술이 좋은 2선 공격수들에 많은 기회를 줬다. 김보경은 이날 소집 인터뷰에서 “벤투호는 패스 위주 플레이를 해서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훈련하면서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잘 보고 따라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장점을 활용해 권창훈에 대체자에 그치지 않고 포지션 경쟁자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을 노린다.

김보경의 경쟁자는 이재성(홀슈타인 킬)이다. 김보경은 이재성과 2016년부터 2017년 중반까지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둘은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 정도로 좋은 시너지를 냈다.

지난 3월 평가전에서 이재성은 2선 측면자원으로 활약했다. 측면에 섰지만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는 역할이다. 김보경은 이재성과 닮은 듯 다른 스타일의 선수다. 김보경은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장점인 이재성과 달리 창의적인 패스로 경기를 조율하는 것을 선호한다.

김보경은 기존 선수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충분히 주축 선수로 활약할 기량을 갖췄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에 보탬이 될 것”이란 다짐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 raul1649@osen.co.kr

[사진] 파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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