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선수들 내가 어릴 때 보다 잘해…한일전 꼭 이기길"
인터뷰하는 김보경 |
(파주=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김보경(울산)은 "기술적인 축구를 펼치는 대표팀에 잘 융합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보경은 3일 오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된 대표팀 소집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표팀은 항상 오고 싶었던 곳"이라며 "대체 발탁으로 왔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던 김보경은 권창훈(디종)이 소속팀 경기 도중 목뼈 미세 골절로 낙마하면서 대체선수로 발탁됐다.
그의 대표팀 승선은 2017년 10월 모로코와의 평가전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는 첫 태극마크다.
김보경은 이번 발탁해 대해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족스럽고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일본의 가시와 레이솔에서 울산 현대로 임대된 김보경은 이번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보경이라는 든든한 구심점을 얻은 울산은 올 시즌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다.
김보경은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을 때도 항상 대표팀 경기를 봐왔다"며 "기술적으로 수준 높은 플레이를 펼쳐 강한 팀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감각적인 패스와 드리블 능력을 겸비해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그는 "나의 장점과 기존 선수들의 장점을 잘 융합해 시너지를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체로 뽑혔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대표팀에 좋은 자원이 많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전 욕심을 내기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보경의 과거 대표팀 경기모습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후배들에 대해서는 "경기를 못보더라도 하이라이트는 꼭 챙겨보고 있다"며 "이강인과 조영욱 등 선수들은 내가 그 나이였을 때 보다 좋은 플레이를 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큰 경기일수록 한두 번의 실수가 경기를 좌우할 수 있다"며 "다음 경기가 한일전인만큼 90분 동안 집중력을 끌어올려서 꼭 이기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벤투호는 6월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 뒤 같은 달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갖는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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