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제주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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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이석주 대표이사 사장이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에 대해 "(제주항공 법인 단독으로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 사장은 31일 부산 파크 하얏트에서 열린 '부산-싱가포르 직항 노선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 조인식'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제주항공의 모그룹인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애경그룹은 2005년 제주항공을 설립하고 창립 14년 만에 국내 LCC 중 1위로 성장시켰다.
현재 제주항공은 항공기 40대를 보유한 그룹 내 주력 계열사로 평가받는다. 만약 아시아나항공이 인수될 경우 제주항공이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도 확보해 외형 확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면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7조원이 넘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도 이들 몫이 된다. 부채비율 급등으로 모그룹 전체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사장의 발언은) 제주항공의 단독 검토는 없다는 취지이지만 애경그룹 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게 맞다"며 "제주항공은 동종 업계 차원에서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온 뒤 후보 물망에 올랐던 SK와 한화, 롯데, CJ 등은 거래소 공시 등을 통해 인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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