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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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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스마트폰, 삼성 턱밑 추격…"구글과 결별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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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가트너 발표…1Q 전체 판매 2.7%↓…삼성(19.2%) 1위, 화웨이(15.7%)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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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지만 2위 화웨이가 빠르게 성장하며 삼성전자와 격차를 줄였다.

IT 조사업체 가트너(Gartner)가 조사해 29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730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2.7% 줄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혁신 속도가 둔화되고 가격이 비싸지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 영향이 컸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가장 많은 미국과 중국은 1분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8%, 3.2%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1위를 지켰지만 판매량은 7162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했고, 점유율도 20.5%에서 19.2%로 줄었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갤럭시S10'이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제품이 1분기 말부터 출하돼 판매량 일부만 집계됐다"며 "삼성이 A 시리즈와 J 시리즈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M 시리즈를 선보이는 등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강화했지만, 중국 제조사들의 공격적 경쟁 탓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2위 화웨이는 높은 성장세로 삼성을 맹추격하고 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년 사이 4043만대에서 5844만대로 44.5% 늘었고, 점유율도 10.5%에서 15.7%로 대폭 확대됐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화웨이는 특히 유럽과 중화권에서 각각 69%, 33%의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며 "화웨이는 중화권에서 29.5%의 시장점유율로 지속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글의 서비스 중단은 화웨이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안슐 굽타 연구원은 "구글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구급 앱과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면, 화웨이 해외 스마트폰 사업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이는 고객들의 우려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화웨이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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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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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1분기에 점유율 11.9%로 3위에 올랐다. 판매량은 4457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7.6% 줄었다.

가트너는 "시장에서 아이폰 가격이 인하되면서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1분기 성장을 회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사용자들이 기존 아이폰을 교체할만큼 가치 있는 이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애플은 보다 긴 교체 주기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점유율 4위는 오포(7.9%)가 차지했다. 비보는 2737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272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샤오미를 누르고 5위(7.3%)에 올랐다.

비보는 인디스플레이(in-display) 지문 인식, 슬라이더 카메라, 고속 충전, 베젤리스에 가까운 디스플레이 등 최신 기능을 바탕으로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안슐 굽타 책임연구원은 "비보가 저가 스마트폰의 범위를 확장하고 신흥 아태지역 시장에서 해당 제품들을 판매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미선 기자 ri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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