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종합]장동건X송중기 '아스달연대기', 비주얼→세계관 대서사시 美친새로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이 태고 판타지로 드라마의 한 획을 새로 긋는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 제작발표회가 열려 주연배우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과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참석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작품.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을 연출하며 tvN 드라마의 부흥을 이끌었던 김원석 PD와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사극 열풍을 일으켰던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연출을 맡은 김원석PD는 "기대는 낮추시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 칭찬을 받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 나라에 이런 드라마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적어도 1, 2회는 보시고 어떻다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아스달 연대기'를 소개했다.

김영현 작가는 "상고시대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다.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4분이 드라마에서 싸우는 이야기다. 어렵지 않게 이야기가 진행될 거다"며 "'뿌리깊은 나무' 종영 이후에 원시부족에 대한 강의를 보면서 몰입이 됐다 처음에 방송사에 갔을 때에는 화들짝 놀라셨다. 그러다가 7년 만에 나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박상연 작가는 "이 전 작품들은 시청률 예상이 잘 맞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떤 작품과도 다르게 예상이 되지 않고 제가 그동안 드라마를 했던 제작발표회 중 가장 떨리고 긴장되고 무섭다. 데뷔할 때보다 더 떨리는 심정으로 와있다. 시청률에 있어서는 잘 모르겠다"고 떨리는 소감을 말했다.

헤럴드경제

사진=민선유 기자


장동건은 천재적인 전략가 새녘족 타곤 역을 맡았다. 장동건은 "몇 년 전에 작가님께서 '아사달'이라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판타지이고 아스달 연대기 아스달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설렜고 작가님들의 작품을 좋아했기 때문에 설렜다.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것처럼 너무 재밌었다. 또 타곤 역이 굉장히 입체적이고 선과 악을 결정지을 수 없었다. 굉장히 탐이 났고 함께 하는 배우들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중기는 사람족과 뇌안탈 사이에서 태어난 이그트인 은섬으로 분한다. 송중기는 "7년 전 '뿌리깊은 나무'에서 한석규 선배님 아역으로 나왔었다. 그 때 큰 영광이었지만 4회밖에 안 나와서 갈증이 있었다. 그런데 두 선샌임께서 불러주셔서 감사하게 느꼈다. 또 김원석 감독님은 '성균관 스캔들'로 뵀었기 때문에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고 '아스달 연대기'를 맡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처음 걱정했던 건 CG로 구현되는 데 있어서 현장에서는 결과물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상하면서 연기하는 게 필요했다. 후반부 작업으로 치러질 CG들이 채워지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그런 부분은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셨다. 바로 바로 소통하면서 연기했다. 작가님과 이렇게 소통하면서 찍은 것도 처음이라 굉장히 신선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송중기는 결혼 이후 크게 달라진 게 있냐는 질문에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마음의 안정을 얻은 점 정도 있는 것 같다. 제 와이프도 작가님, 감독님의 완전한 팬이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는 거라 끝까지 잘 하라고 응원해주셨다"고 밝혔다.

또한 김지원과 연이어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는 "같이 한 번 했었기 때문에 더 반가워했다. 한 작품 하면 굉장히 크다. 그런 점들이 편하겠다고 얘기해줬다"고 송혜교의 말을 대신 전하기도.

장동건은 '아스달 연대기'를 연기하며 힘들었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 "접해보지 않은 시대 이야기라 상상력이 필요했다. 작가님께서 새로운 세계를 워낙 치밀하게 해주셔서 지도의 위치나 이런 걸 숙지하면서 했다"며 "처음에는 용어가 달라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 종족 이름도 그렇고 사랑이라는 표현도 다르다. 그런데 1~2부가 지나고 익숙해지면 그런 부분들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또 캐릭터가 인지되면 굉장한 몰입감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권력을 갈망하는 욕망의 정치가 태알하 역을 맡은 김옥빈은 "어렵다기보다는 재밌었던 부분이 많았다. 다양한 부족들이 존재했는데 현장에서 여러 부족들을 만나서 연기한다. 그런데 부족들마다 사상도 다르다. 원초적인 욕망의 시대이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 이 사람의 것을 빼앗는 것이다. 인물들끼리 맞붙는 것도 재밌다. 가만히 있어도 상상력이 떠올랐다. 연기하면서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래디에이터'의 검투사같았다. 왜 저렇게 날렵하지 못하지 했는데 그렇게 되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헤럴드경제

사진=민선유 기자


김지원은 와한족 씨족어머니 후계자 탄야 역을 맡았다. 그녀는 배우들 사이의 호흡에 대해 "송중기 선배님과 예전에 만났을 때보다 더 많이 만난다. 그 때는 상관과 후배 사이었는데 지금은 친구같이 할 수 있어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다. 현장에서 호흡을 맞출 때 더 재밌고 개구진 장면들을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장동건 선배님과 김옥빈 선배님과는 대립되는 신들이 많았는데 서 계시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이 느껴져서 연기하는 데 굉장한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김옥빈은 "현장에서 장동건 선배님과 연기를 가장 많이 했는데 장동건 선배님은 현장에서 인기남이셨다. 중기 씨는 아직 많이 만나지 못했다. 은섬이가 빨리 성장해야 저랑 만날 수 있다. 빨리 만나서 연기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원은 "장동건 선배님이 타곤으로 변신하셨을 때 깜짝 놀랐다. 인자한 모습으로 계시지만 타곤으로 계실 때에는 강렬하신데 그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했고 이를 들은 장동건은 "다른 분들은 분장에 수정을 거치는데 저는 한 번에 끝났다. 웬만한 건 다 어울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송중기는 "보통 잘 어울린다고 하면 겸손을 떨지 않나. 그런데 선배님은 부처님의 표정으로 '그렇지?'라고 하신다"고 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대신 전했다.

장동건은 "이번을 계기로 새로운 대표작을 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고 송중기는 "장동건 형님처럼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젊은 배우인 제가 안전한 길만 선택하는 게 맞는 길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도전적인 작품일 것 같은데 부족한 연기로 욕 먹을까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대가 분들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저도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원은 "아직 많은 작품을 해온 것은 아니지만 제게도 기존의 사극 장르와는 또 다른 작품이기 때문에 가장 제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옥빈은 "저한테는 소중한 인연을 만든 작품이다. 캐릭터의 허기짐을 채워주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작가들은 '아스달 연대기'가 한국판 '왕좌의 게임'이라는 평에 대해서는 "인류엔터테인먼트 역사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다. 감히 저희가 표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저희의 상상력으로 좋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한국만의 드라마가 될 것임을 밝혔다.

'아스달 연대기'는 초호화 캐스팅은 물론 우리나라 최초로 고대를 배경으로 하며 파격적인 분장 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가 이런 관심 속 호평으로 출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오는 6월 1일 토요일 오후 9시에 첫 방송 예정.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