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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EU 선거 돌풍으로 '기세등등' 브렉시트당 "10월까지 브렉시트 이행" 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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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이번 유럽연합(EU) 의회 선거에서 30%가 넘는 지지를 등에 업고 최대 돌풍을 일으킨 영국의 ‘브렉시트 당’이 집권 보수당 지도부에 오는 10월까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완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렇지 않을 경우 차기 총선에서 650개 선거구 전역에 출마할 준비를 하는 등 브렉시트 당으로부터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 당 대표는 이날 런던 중심부에서 29명의 신임 유럽의회 의원(MEP) 당선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브렉시트 당은 이미 차기 총선에서 650개 선거구 전역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라지 대표는 영국이 가능한 한 빨리 EU로부터 탈퇴하기를 희망하나 집권 보수당이 극도로 분열돼 있어 오는 10월까지 브렉시트를 관철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10월 말까지 브렉시트 이행에 실패할 경우 “이는 당초 약속한 (브렉시트) 일정에 대한 두 번째 중대 배신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10월 31일까지 브렉시트가 이뤄지도록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패라지 대표는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들이 브렉시트 협상의 일부가 되라는 위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EU와의 협상진에 ‘자리’를 요구했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브렉시트 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추진해온 브렉시트 합의안은 성사 전망이 희박한 것으로 점쳐진다. 더타임스는 “이번 선거를 통해 브렉시트에 모호한 태도를 취해온 정당들이 타격을 받았다”면서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영국이 중단기적으로 EU와 연관되는 것에 관심이 없으며, 확실한 브렉시트를 원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보리스 존슨 전 외교장관 등 차기 보수당 대표 후보들도 EU와의 타협안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으며, 분열된 영국을 다시 단합시키기 위해서는 EU로부터 브렉시트를 확실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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