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개발자협회 공동성명서 발표 “복지부 강력 규탄”
-개발자들 “게임산업 위축, 생존권까지 직결”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보건복지부의 게임질병 코드 국내 도입 움직임에 국내 게임 개발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개발자들 “게임산업 위축, 생존권까지 직결”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보건복지부의 게임질병 코드 국내 도입 움직임에 국내 게임 개발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이는 게임 개발자를 포함한 약 63만명의 국내 게임산업 종사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는 2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보건기구(WHO) 게임질병코드 부여 및 국내 도입 반대 공동성명서’를 발표한다.
이번 성명서에는 한국인디게임협회, 넥슨 노동조합, 스마일게이트 노동조합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게임 개발자들이 공식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30년간 게임 제작자들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새로운 문화산업의 개척자라는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게임을 개발해 왔다”며 “게임을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치명적인 중독 물질로 치부하는 지금의 상황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협회는 특히 이번 도입 논의가 개발자들의 사회적 합의가 없었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협회 측은 “게임 중독이라는 용어조차 사회적 합의가 없었다며”며 “게임 중독이 아닌 게임 과몰입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히 일부 사람들이 게임에 지나치게 과몰이 돼 있다면 그것은 게임의 문제가 아니다‘며 ”그들이 과몰입 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 사회적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환경의 문제며 환경을 해결하는 노력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게임은 전체 국민의 70%가 즐기는 건전한 국민 대중 문화 이자 놀이”라며 “게임은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고 창의력을 배양할 수 있는 순기능이 있다는 점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도 게임이 질병으로 등재될 경우, 게임 개발자를 포함한 게임 종사자들까지 직ㆍ간접적인 위협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기준 국내 게임업계 종사자 수는 63만8412명이다. 이 중 게임 개발자 수는 70~80% 수준인 약 50만명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무엇보다 게임질병 등재 시 국내 게임 산업이 위축되고 이는 곧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생존권이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게임 개발자는 “질병을 일으키는 산업에 종사한다는 것은 게임 종사자 모두의 사기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게임 질병등재로 게임 산업 위축 될 경우, 이는 인력감축으로 이어지고 생존권까지 박탈당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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