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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韓영화에 선물"…'기생충' 봉준호X송강호, 황금종려상 들고 금의환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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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주역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금의환향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이라는 대업을 일군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27일 오후 2시 3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를 취재하려는 취재진과 두 사람을 환영하려는 영화 등이 모여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입국장으로 나가기에 앞서 취재진과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해 "저도 처음이지만 한국 영화 자체로도 처음이기 때문에 겹경사인 것 같다"고 말했고, 송강호는 "여러분들의 성원과 사랑이 오늘의 결과를 만든 것 같다. 끊임없이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한국 영화 관객들에게 공을 돌렸다.

'기생충'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한국 영화 최초의 수상이자, 한국 영화 100주년에 전해진 낭보라 의미를 더한다. 송강호는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 여러분들의 열광이 오늘의 한국 영화를 만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고, 봉 감독은 "심사 위원분들에게 한국 영화 100주년이라고 말씀 드렸더니 기뻐했다. 칸에서 한국 영화 100주년에 선물을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 이어진 포토콜에서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를 하듯 송강호에게 트로피를 건네는 포즈를 취해 화제를 모았다. 봉준호 감독은 "다른 감독, 배우 분들도 많이 하는 포즈"라며 "저희는 가벼운 퍼포먼스였다"고 설명했고, 송강호는 "감독님께서 퍼포먼스를 해 주셔서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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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취재진과 짧은 인터뷰 후 입국장에 들어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공항을 찾은 영화 팬들은 한국 영화에 새 역사를 남긴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를 향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봉준호 감독은 "개봉을 며칠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과 만남도 기대된다"고 말했고, 송강호는 "지난 20년 동안 봉 감독님이 노력했던 결과물이 정점을 찍은 것 같아 자긍심이 크고 자랑스럽다. 제가 대표로 남아 있지만 저뿐만 아니라 정말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 작품이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여러분들이 사랑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배우들의 열연에 대해서도 기대를 당부했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등이 주연을 맡은 영화 '기생충'은 26일(한국 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전 세계 3대 영화시상식으로 꼽히는 칸, 베를린,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거머쥐어 의미를 더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30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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