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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6이닝 무실점+4승' 키움 안우진 "이전엔 1~2점 내주는 게 괜찮았지만 마음가짐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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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KBO리그 NC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빛나는 역투였다.

키움 ‘영건’ 안우진(20)이 엿새 전 최악의 부진을 깨고 다시 쾌조의 투구를 뽐내면서 시즌 4승(4패)째를 따냈다. 안우진은 22일 고척 NC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안우진의 호투 속에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키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거듭났다. 지난 10일 수원 KT전까지 8경기에서 5차례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면서 3승(3패)을 따냈다. 그러다 지난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첫 시련을 떠안았다. 3회도 채 버티지 못하고 올 시즌 최소 이닝인 2.1이닝만 던지고 9실점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방어율도 5.75로 치솟았다. 젊은 투수로 갑작스럽게 무너진 것과 더불어 부진 이후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 팀 타율 1위인 NC타선을 상대하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특유의 대범함으로 승부했다.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1회와 3회 모두 만루를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NC 6번 타자 이우성을 각각 우익수 파울플라이,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는 경기 후 “지난 경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보완하고자 노력했다”며 “오늘은 상황에 맞는 투구를 했다. 원하는 곳에 던지면서 범타 유도했다. 위기 땐 삼진을 잡기 위해 전력으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또 “이전엔 선발로 나오면 1~2점 주는 건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마음가짐이 바뀌었다”며 “선발로 나오다보니 텀이 길다고 생각했고 빨리 던지고 싶더라. 이젠 그 기간을 다음 등판을 위해 준비하고 연습하는 시간으로 삼겠다”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장정석 키움 감독도 “안우진이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을 보여줬다”며 “불펜진의 깔끔한 투구도 힘이 됐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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