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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SW포커스] ‘타선이 야속해’…대답 없는 방망이, LG를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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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잠실 이혜진 기자] ‘타선이 야속해~’

차갑게 식어버린 방망이는 이번에도 LG를 외면했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경기에서 0-2으로 패했다. 어느덧 4연패. 한 때 공동 1위까지(2일) 오르기도 했던 순위도 5위까지 내려앉았다. 점수가 말해주듯 ‘마운드’는 제 몫을 다 했다. 특히 선발로 나선 케이시 켈리(30)는 이날도 7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문제는 역시 대답 없는 타선이었다. 이날 SK와 LG가 때려낸 안타 수 자체는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SK(6안타)가 LG(5안타)보다 1개 더 많이 때려냈을 뿐이다. 하지만 응집력 측면에선 달랐다. 주자가 있을 때 SK는 적시타를 때려냈고, LG는 그러지 못했다. 공격에서의 부진은 수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날 SK의 첫 득점(3회초)은 1루수 토미 조셉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 전날에도 LG는 2회초 실책 후 실점으로 이어지는 좋지 않은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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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이날뿐만이 아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LG 팀 평균자책점은 0.215로 리그 최하위였다. 이 기간 출루율(0.282) 10위, 장타율(0.276) 10위. 기본적으로 안타(70개·10위) 자체가 생산이 잘 안 됐고, 어쩌다 나가더라도 득점(25득점·10위)으로 연결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개개인의 성적을 살펴봐도 마찬가지. 이 기간 1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들 가운데 3할대 타율을 때려낸 이가 없다. 채은성이 타율 0.296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더 심각한 것은 극심한 타격침체가 마운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47경기를 치른 시점을 기준으로 LG는 팀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리그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LG가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서히 평균자책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4월 2.68이었던 방어율이, 5월 17경기에선 4.93까지 치솟았다.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저조하다 보니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강점인 마운드까지 무너지면 답이 없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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