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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다저스 화제 중심 류현진 시즌 중 연장계약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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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류현진(32)은 이제 소속팀 LA 다저스에서 가장 화제의 중심이 되는 인물로 떠올랐다. 현지 언론들도 연일 새로운 주제로 류현진에 대해 언급할 정도다.

이 대열에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동참했다. SI는 21일 한 주 간의 리뷰를 전하며 다저스의 3가지 상승 요인으로 크리스 브라이언트, 지오 우르쉘라의 활약과 함께 다저스의 선발진의 삼진을 꼽으면서 그 중심에 류현진이 있다고 적시했다. “류현진이 사실상 팀의 삼진 행진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탈삼진 59개로 팀 내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마에다 겐타(52개), 워커 뷸러(46개), 로스 스트리플링(37개), 클레이튼 커쇼(37개)가 잇고 있다.

‘CBS스포츠 뉴욕’은 22일 올 시즌 다저스가 잘 나가는 원동력을 타자에서는 코디 벨린저 투수로는 류현진을 꼽았다. 이 매체는 “2018년과 2019년 성적을 합산 수치는 류현진이 장기적으로 이 엘리트 수준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2018년 이후 24경기에서 141.2이닝을 던지며 13승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2년 합계 14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로는 평균자책점 1위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이 숫자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다저스가 대답을 듣고 싶은 질문들”이라는 지적을 잊지 않았다.

전통의 야구 전문 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 역시 류현진에 대해 “지난 2시즌 동안 건강할 때 사이영상 후보급 투수였다.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가 포함된 다저스 팀에서도 최고 선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렇게 류현진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달라지면서 FA가 될 류현진을 시즌 중에 연장계약을 맺어서라도 다저스가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저스 팬커뮤니티인 다저스웨이에서 활약 중인 한 칼럼니스트는 “다저스는 지금 당장 류현진이 다른 곳으로 떠나지 않도록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면서 “류현진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이적한다면 다저스는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류현진은 최소 3~4년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년 계약이 가장 타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3년 4800만달러에서 5400만달러 사이가 적절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류현진에게도 시즌 중 연장계약이 나쁠 리는 없다. 일단 다저스는 그가 빅리그에 데뷔한 친숙한 팀으로 안정감을 가지고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관건은 계약조건이다. 3년보다는 긴 장기계약에 연 2000만달러 이상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류현진이 시즌 중 다저스에 남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앞으로 류현진의 눈부신 호투가 이어진다면 다저스가 먼저 협상을 제안할 가능성은 좀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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