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코디 벨린저는 류현진 등판 경기 때마다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특급 도우미로 우뚝섰다. 캡처 | LA다저스 트위터 |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5월을 접수중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다저스)의 호투 릴레이는 팀 동료들의 지원 없이 불가능했다. 여러 팀 메이트가 공수에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조력자는 프로 3년차에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코디 벨린저다.
지난 2017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벨린저는 데뷔 시즌부터 39홈런을 쏘아올리며 역대 메이저리그 순수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향후 10년 이상 다저스 타선을 책임질 대형 유망주의 등장을 알린 벨린저는 지난 시즌엔 다소 주춤했지만 2019시즌 초반 폭발적인 페이스를 보이면서 다저스의 지구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20일(한국시간) 현재 올시즌 46경기에 나서 타율 0.405, 17홈런, 44타점, 7도루, 42득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커리어 하이를 찍는 것은 물론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올시즌 ‘완성형 투수’로 진화하며 연이은 호투로 이달의 투수상을 가시권에 넣은 류현진도 공수에서 벨린저의 도움을 여러차례 받았다. 지난달 3일 류현진이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수확한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벨린저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며 류현진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선물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2번째 완봉승을 달성한 8일 애틀랜타전에서는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것은 물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게 하는 기가 막힌 호수비까지 펼치면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13일 워싱턴전에서도 벨린저는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득점 1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상대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재빨리 잡고 1루에 송구해 포스아웃 시켜 박수를 이끌어냈다.
벨린저의 특급 도움은 20일 열린 신시내티전에도 빛을 발했다. 이날 벨린저는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7회초 바뀐 투수 왠디 페랄타의 초구를 받아쳐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2-0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터진 벨린저의 귀중한 홈런은 류현진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만들었고 더욱 편안한 상황속에서 피칭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메이저리그 입성 초기 류현진은 잘 던지고도 동료들의 저조한 득점 지원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수차례 불운한 투수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타선이 류현진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다. 그 중 으뜸은 벨린저다. ‘특급 조력자’ 벨린저의 활약으로 류현진의 얼굴에도 매번 웃음꽃이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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