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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K가 올해도 트레이드로 전력 보강을 꾀했다. SK는 내야수 정현(24)이 필요했다. 당장의 전력 보강은 물론 미래를 내다본 선수로 관심을 가진 끝에 뜻을 이뤘다.
SK와 kt는 20일 2대2 트레이드에 공식 합의했다. SK는 내야수 박승욱과 우완 선발 자원인 조한욱을 내주고 kt로부터 내야수 정현과 외야수 오준혁을 받았다. SK는 손차훈 단장 취임 이후만 kt와 세 차례 트레이드(조용호 무상 트레이드·전유슈↔남태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SK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9일 밤 공식적으로 2대2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정현이었다. SK는 내야 뎁스 보강 차원에서 꾸준히 트레이드 매물로 나올 만한 리그 내야수를 물색했다. 그 레이더에 가장 꾸준히 걸려 있던 선수가 바로 정현이었다.
구단은 물론 염경엽 감독도 정현에 관심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이며, 2루와 3루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는 매력이 있었다. 중앙 내야가 전체적으로 강한 편이 아닌 SK로서는 좋은 자원이었다. 현재 이 몫을 하는 선수는 베테랑 나주환(35)이지만, 만 35세 선수라는 점에서 아주 장기적인 자원은 아니었다. 정현은 아직 젊은 나이에 군 복무도 해결했다.
당초 kt는 정현을 트레이드 불가 자원으로 생각했다. 심우준과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선수로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캠프 막판 이석증으로 이탈했고, 회복이 더디게 흘러가며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 사이 고명성이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여기에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강민국이 유격수에 자리를 잡으면서 정현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SK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kt와 트레이드 논의를 벌였고, 19일 밤 전격적인 합의에 이르렀다. 정현은 현재 주전 유격수인 김성현, 주전 2루수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최항 안상현과 모두 직접적인 경쟁 관계를 형성하며 팀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한편 오준혁(27)도 관심을 모으는 자원이다. 오준혁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트레이드다. 지난해 이창진과 1대1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오준혁은 1군에 확실한 자리를 만들지 못했다. 올해도 아직 1군 경력이 없다. 하지만 올해 퓨처스리그 35경기에서는 타율 0.330, 출루율 0.455, 장타율 0.523, 2홈런, 5도루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SK에는 많지 않은 유형의 선수다. 아직 젊은 나이에 군 복무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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