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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류현진 "푸이그, 내 타구를 그렇게 잡을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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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 다저스)에 옛 동료였던 야시엘 푸이그(29·신시내티 레즈)에게 뼈가 있는 조언을 남겼다.

중앙일보

20일 경기 도중 다저스 선발 류현진의 파울 타구를 잡아내고 있는 신시내티 야시엘 푸이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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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이 경기에서 푸이그와 올해 정규리그에서 처음 대면했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다저스에서 함께 뛰던 시절 친한 동료로 유명했다. 그런데 푸이그는 지난 시즌 뒤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다.

이날 경기에선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다. 푸이그가 6회 초 2사 만루에서 류현진이 친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공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파울이 되는 듯 했으나 푸이그가 팔을 쭉 뻗어내 글러브로 건져냈다. 푸이그는 이 과정에서 팔에 충격을 받은 탓인지 8회 초 수비때 교체됐다.

류현진은 경기 후 스포츠넷LA와 인터뷰에서 푸이그의 호수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살짝 웃으면서 "푸이그는 수비를 잘하는 선수다. (자신의 타구를 잡는) 그 수비때문에 중간에 교체됐지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그런데 그런 (수비) 플레이는 투수가 타자에 섰을때는 안해서 안 다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인은 전문 타자가 아닌 투수이니 그렇게 위협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무리한 수비를 하지 마라'고 조언한 것이다.

푸이그는 이날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완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1회 말 1사 1, 2루 위기에서 푸이그에게 시속 145㎞ 직구를 던져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고, 4회 말에는 유격수 땅볼, 6회 말에는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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