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프랑스)=이이슬 연예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칸 영화제에서 김기덕, 정준영을 비롯한 성문제가 한국 문화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조명했다.
14일 오후 7시 30분 (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칸국제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영화제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다. 그런 만큼 세계 각국의 매체가 집결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교류가 활발히 이뤄진다.
올해는 칸 영화제에서는 한국 문화계에서 일어난 성문제와 그로 인해 일어난 변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칸 국제영화제 기간 발간되는 데일리지인 할리우드 리포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미투운동(Me Too, 나도 당했다)'이 한국을 진보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리포트는 영화계를 덮친 미투 운동에 대해 언급하며 "김기덕을 비롯한 영화계 사람들과 이전에 존경받았던 교수, 검사, 정치인과 같은 저명한 영화 제작자들의 커리어를 뒤엎으며 한국에 상륙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러한 움직임은 오랫동안 간과되어 왔다"며 "공중화장실이나 연인과 친밀한 순간조차 불법 촬영을 한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하며 K팝 문제로 불거졌다"고 전했다.
또 불법 촬영 혐의로 체포된 정준영도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이러한 성 문제는 한국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그 에너지를 지속적 변화와 취약층의 발전을 위한 운동으로 가져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바라봤다.
또 "한국영화진흥위원회(KOFIC)는 국내영화를 홍보하는 정부 기구로, 성차별과 학대로부터 보고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캠페인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어 "KOFIC이 예산을 2018년 10억 9천만 원에서 올해 16억 6천만 원으로 대폭 늘렸다고 발표했다"고 인용 보도했다.
그러면서 임순례 감독 등이 설립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도 소개했다. "한국 여성들은 할리우드에서와 마찬가지로 저평가되고 있지만, 산업 전반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 이유로 여성 감독 영화의 증가를 들었다. "2014년과 2018년 사이에 여성 영화제작자 숫자는 5.1%, 주연 여배우 7.5%, 작가 2.3% 증가했다"며 "2018년은 여러 방면에서 여성 감독들에게 의미 있는 해였다"고 KOFIC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한편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도 성매매,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의 사건을 보도했다.
'한국 엔터 산업은 정화가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방탄소년단의 미국 투어가 매진되며 K-POP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룹 빅뱅 출신의 승리가 역사상 최악의 스캔들에 휘말리며 한국 음악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승리가 소유한 클럽 버닝썬은 마약 유통, 매춘, 몰카 촬영, 경찰 부패, 횡령 및 탈세 의혹을 받고 있다. 더욱 인상적인 대목은 승리가 이런 불법 행위를 그룹 채팅을 통해 동료 연예인과 함께 공유했다. 많은 유명 스타들이 몰카 촬영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칸 영화제도 한국 문화계의 변화를 집중 보도하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편 제72회 칸 국제영화제는 프랑스 남부 휴양지 칸에서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한국 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Parasite)을 경쟁부문에, 마동석과 김무열 주연 '악인전'(감독 이원태, The Gangster, The Cop, The Devil)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칸(프랑스)=이이슬 연예기자
사진=연합뉴스, 이이슬 기자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