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비밀 아냐"…브렉시트 협상 접근방식 실패 지적도
보리스 존슨 영국 전 외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집권 보수당의 차기 당대표 겸 총리 유력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공개적으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16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존슨 전 장관은 이날 맨체스터에서 열린 한 기업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차기 보수당 당대표를 원하는지를 질문받자 "물론 (경선에) 참여할 것이다. 그게 특별한 비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존슨 전 장관은 다만 현재 그 자리(당대표 및 총리)는 공석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브렉시트(Brexit) 강경론자인 그는 "(EU와의) 협상 접근방식에서 지배와 활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3년간 브렉시트를 어떻게 이해하고 그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한 설득력있는 설명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보수당 당대표 경선에는 하원의원 2명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후보로 나설 수 있다.
경선 참가자가 여러 명이면 가장 득표수가 적은 후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최종 2명이 남을 때까지 계속 투표를 한다.
이어 약 12만명에 달하는 전체 보수당원이 우편을 이용해 최종 2명의 당 대표 후보에 대해 투표를 하게 된다.
존슨 전 장관의 출사표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와 관련한 교착상태 타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보수당 내부에서는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를 위해 야당인 노동당과 협상을 이어가는데다, 최근 지방선거에서도 참패를 기록하자 메이 총리의 조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이 총리는 이날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 간부진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1922 위원회'는 메이 총리가 구체적인 사퇴 일자를 제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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