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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경향신문 '해외축구 돋보기'

[해외축구 돋보기]발빠른 바르샤, 속 터지는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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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그리에즈만 영입 유력

아약스 주축 데 리트도 품을 듯

맨유의 리빌딩은 내부 분란만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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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리버풀전 역전패의 악몽을 딛고 발빠르게 내년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팀의 약점을 보완해줄 슈퍼스타들의 영입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에이스 앙투안 그리에즈만(사진)도 그중 한 명이다. 그리에즈만은 15일 아틀레티코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틀레티코에서 환상적인 5년을 보냈다.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적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리에즈만의 행선지는 바르셀로나가 유력하다.

BBC는 “바르셀로나가 1억2000만유로(약 1600억원)에 이르는 그리에즈만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르 파리지엔도 “그리에즈만이 연봉 삭감을 감수하고 바르셀로나로 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에서 256경기에 출장해 133골·50도움을 기록한 그리에즈만은 윙포워드와 섀도 스트라이커, 원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만능 공격수다.

기존 메시, 수아레스, 뎀벨레에 그리에즈만까지 가세하면 바르셀로나는 더욱 막강한 공격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적응에 실패한 쿠치뉴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 유력하다.

아약스 돌풍의 주역인 센터백 마타이스 데 리트도 바르셀로나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AS는 “지난 4월 양측이 이미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마무리지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중에 영입을 확정한 프렌키 데 용에 이어 그리에즈만과 데 리트까지 품을 경우 바르셀로나는 내년 시즌 강력한 챔피언스리그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발빠른 바르셀로나와 달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신속하게 영입 작업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엉뚱한 내부 분란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러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안토니 마르시알의 태도와 열의, 집중력의 결여에 실망해 방출 리스트에 올렸지만 조엘 글레이저 공동회장이 “마르시알은 맨유의 펠레”라며 제동을 걸었다는 것이다. 헌신하고 투쟁할 수 있는 선수로 맨유를 바꿔나가겠다는 솔샤르의 리빌딩 구상이 시작부터 흔들리는 양상이다.

나폴리 센터백 쿨리발리와 도르트문트 원더키드 제이든 산초, 릴의 오른쪽 윙어 니콜라스 페페 영입과 관련한 진전된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 맨유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뛰는 것을 감안하면 설로만 끝날 가능성도 높다. 마음은 급한데 되는 건 아무것도 없는 답답한 형국이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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