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박준형 기자] 두산 세스 후랭코프 /soul1014@osen.co.kr |
[OSEN=창원, 조형래 기자] 세스 후랭코프(두산)이 달라진 이닝 소화력을 연신 보여주고 있다.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통해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후랭코프는 11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17구 6피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12–0 완승을 이끌었다. 후랭코프 자신은 시즌 3승 째를 수확했다.
달라진 후랭코프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던 경기다. 후랭코프는 지난 시즌 18승(3패)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지만 이닝 소화력은 물음표가 따랐다. 승수와 이닝이 비례하지 않았다. 규정이닝(144이닝)을 간신히 넘는 149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경기 당 평균 이닝은 5⅓이닝, 이닝 당 평균 투구수는 17.9개로 많은 편이었다. 이닝 당 볼넷은 3.31개로 많은 편이었고, 특히 22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제구력 자체가 정교한 편은 아니었다. 위기를 극복하고 이닝을 끝내는 능력은 갖고 있었고 스태미너도 좋은 편이었지만 길게 끌고가지 못하는 등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아진 이닝 소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일단 9이닝 당 볼넷 숫자가 2.31개로 1개 가까이 줄었다. 사구는 여전히 7개로 많은 편이었지만 그래도 일단 지난해와는 달라진 면모가 있기에 긍정적이었다.
이날 역시 볼넷은 1개로 최소화했다. 사구가 1개 있었지만 위기를 자초하는 등 스스로 흔들리는 모습은 없었다. 차라리 빠른 카운트 승부를 통해 안타를 맞는 한이 있더라도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NC 타자들의 방망이를 나오게 만들었다. 이러한 모든 부분들이 결합이 됐다. 7회말 비록 1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마지막 위기를 극복하고 시즌 첫 7이닝 소화 경기를 완성했다.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도 이어갔다. 이날 던진 117개의 공은 자신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다.
후랭코프는 이날 최고 152km의 속구(21개)보다 최고 143km의 각도 큰 커터(65개)로 NC 타자들을 대부분 요리했다. 여기에 체인지어(15개)가 타자들의 눈을 현혹했다. 각도가 반대인 구종들을 절묘하게 섞어내며 타자들을 요리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jhrae@osen.co.kr
[사진]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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