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후 4실점 와르르, LG 뼈아팠던 수비 하나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수비 실책 하나가 너무 컸다.

LG 트윈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4차전 홈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22승17패를 마크했다.

이날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3회까지 한화 타자들에게 단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회 정은원을 삼진, 오선진과 호잉을 1루수 땅볼로 잡은 켈리는 2회에도 이성열을 삼진 뒤 최진행, 김회성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3회는 백창수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 처리, 최재훈에게 삼진을 솎아낸 뒤 노시환 초구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3회 던진 공은 단 8개.

그러나 켈리는 4회에만 4점을 내줬다. 선두 정은원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후 오선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가 문제였다. 켈리는 후속타자 호잉에게 병살성 코스의 타구를 이끌어냈으나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주자와 타자 주자가 모두 살아 무사 만루가 됐다.

흔들린 켈리는 다시 이성열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고, 밀어내기로 이날 첫 실점을 했다. 이어 김회성의 땅볼에 3루 주자를 홈에서 포스 아웃 시켰으나 백창수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하면서 단번에 3점을 더 잃었다. 4회 4점을 내준 켈리의 자책점은 0이었다.

LG도 4회말 한화 야수들의 실책을 틈타 2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7회까지 장민재에게 막힌 LG 타자들은 안영명과 정우람도 공략하지 못하면서 결국 3점 차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