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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김씨 도운 제보자 "돈으로 세상 다 가진 것처럼 하는 게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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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의 피해자 김상교씨가 폭행 당시 자신을 말리던 보안요원이 내부 고발자로서 자신에게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해당 보안요원은 버닝썬 측으로부터 심한 협박을 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김상교씨가 올린 제보자 관련 글. /김상교씨 인스타그래 캡쳐


김씨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폭행사건 후 로펌을 통해 폐쇄형회로(CC)TV 원본을 요청했지만 강남경찰서가 비공개 결정을 하면서 CCTV를 못 구하게 됐다"며 "결국 블랙박스나 CCTV 영상을 구하기 위해 보배드림이라는 자동차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됐는 데, 당시 저를 말리던 보안요원이 직접 연락을 해 제보를 해주겠다고 연락을 했다"고 했다.

김씨는 "며칠 뒤 당시 버닝썬 측과 강남경찰서 측의 협박과 회유에 대해 신변 위협을 느꼈지만, 이 사람이 진짜 내부 제보자라면 이 사람도 큰 용기를 냈을 텐데 내가 혼자 가야 진정성 있게 얘기를 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혼자 그 친구를 만나러 갔다"며 "당시 20살밖에 안 된 친구가 모든 걸 용기 내서 얘기해줬다. 미성년자 출입사건, 경찰무마, 경영진의 고객폭행 등 모든 것을 말해줬다"고 했다.

이어 "왜 이렇게 용기내주냐고 묻자 그 친구는 ‘그냥 돈으로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하는 게 싫다. 아닌 건 아닌 거다’라고 해줬다"며 "사회의 더러움을 막고 싶어 하던 20살 친구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씨는 제보자의 글도 공개했다. 제보자는 "버닝썬에서 약 8개월 정도 보안요원으로 일을 했다"며 "피해자 김씨가 당하던 날 가드팀에게 배신감과 그걸 묵인하는 나에게 큰 실망해 버닝썬을 그만두게 됐다. 그 후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하던 중 버닝썬 가드 팀장급 되는 사람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니기 무서울 정도의 협박을 해왔다"고 했다.

[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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