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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패스트트랙 국회 충돌 자책감"

조선일보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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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패스트트랙 국회 충돌 자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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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회의장들과 만찬 "100년전 구한말 같은 상황"
문희상 국회의장이 최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발생한 국회 충돌 상황에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막지 못해 이루 말할 수 없이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문 의장은 4일 전직 국회의장들을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 초청해 가진 만찬 자리에서 "자책감이 들고 국민 앞에 부끄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올해가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인데 마음과 힘을 모아도 부족할 텐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통탄할 일"이라며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100년 전 구한말 지도자들이 사분오열돼 나라를 빼앗겼는데 그때와 지금이 다를 것이 없다는 위기감이 엄습해 왔다"며 "국회와 정치가 이 엄중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희상(오른쪽에서 둘째) 국회의장이 4일 서울 한남동 공관에서 전직 국회의장들과 만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관용(16대 후반기 의장) 전 의장, 문 의장, 김원기(17대 전반기) 전 의장, 김형오(18대 전반기 국회의장) 전 의장. /국회의장실

문희상(오른쪽에서 둘째) 국회의장이 4일 서울 한남동 공관에서 전직 국회의장들과 만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관용(16대 후반기 의장) 전 의장, 문 의장, 김원기(17대 전반기) 전 의장, 김형오(18대 전반기 국회의장) 전 의장. /국회의장실


문 의장은 지난달 24일 선거법·공수처법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 여파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2일 퇴원했다. 정국 정상화에 관한 조언을 얻기 위해 마련된 이날 만찬에는 박관용·김원기·임채정·김형오·정세균 전 의장이 참석했다.

역대 의장들은 "청와대와 국회 의장단의 만남 등 다양한 대화 채널 가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고 국회 관계자는 밝혔다. 또 "권력 구조 개편 등 근본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이에 문 의장은 "다시 책임감을 가지려 한다"며 "결국 정치로 돌아갈 수밖에 없고, 정치를 어떻게 복원하는 것이 최선인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6일부터 2박 3일간 중국을 공식 방문하는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미세 먼지 등 초국경적 이슈에 대한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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