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장타데이’를 만들었다.
‘맏형’ 추신수의 방망이가 뜨겁다.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을 기록했다. 2타점을 개인 기록에 보탰다.
3-6으로 뒤진 7회말 1사 1루 상황. 추신수는 풀카운트에서 상대 투수 리처드 로드리게스의 7구째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돌렸다. 추신수의 배트에 맞은 공은 순식간에 우측 담장 너머에 떨어졌다. 시즌 4호 홈런포임과 동시에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귀중한 투런 홈런이었다.
최지만도 대포를 쏘아 올렸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더블헤더 2차전에서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0-8로 뒤진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제이크 뉴베리의 2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최지만이 힘껏 잡아당긴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었다.
패배에도 두 선수의 장타가 반갑다. 추신수는 올 시즌 개막전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감독과의 불화는 물론 '반쪽짜리 활용도'에 관한 논란도 빚었다. 개막 이후에도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다. FA계약금액만큼 활약이 미미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다섯 경기에서만 홈런 세 개를 신고했고 일곱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미 출루(출루율 0.418)만으로도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큰데 타점 능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최지만도 마찬가지다. 매해 기대와 달리 ‘플래툰’의 굴레에 갇혔다. 불규칙한 출전 패턴에 컨디션 관리도 쉽지 않을 터. 지난달 24일에는 개인적인 문제로 제한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도 올랐다. 다행히 우려에 그쳤다. 최근 세 경기 연속 장타를 신고했고, 타격감은 여전히 괜찮은 상태다. 미국생활 10년차에서야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
추신수와 최지만이 만든 '코리안 장타데이'가 또 나올 수 있을까. 빈도가 높아질수록 두 선수는 물론 소속팀, 그리고 야구팬들까지 기분 좋은 일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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