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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국민 여러분!' 태인호, 김민정 손 잡았다...꿈 대신 현실 '변질' [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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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KBS 2TV '국민 여러분' 방송화면


[OSEN=연휘선 기자] '국민 여러분!'의 태인호가 결국 김민정의 손을 잡으며 변질된 정치인의 한계를 보여줬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에서는 사기꾼 양정국(최시원 분)의 국회의원 선거에 맞서 경쟁하는 한상진(태인호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사채업자 박후자(김민정 분)는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치인을 당선시키기 위해 막후에서 전략을 세우고 있었다. 양정국을 후보에 올려 일정 지지율을 확보하는 한편, 당선 가능성이 높은 한상진에게 양정국의 지지율을 빌미로 대부업체 이자제한법 철폐에 찬성해달라는 거래를 제시하기로 한 것.

박후자는 곧장 한상진을 찾아가 강수일(유재명 분) 40%, 한상진 32%, 양정국 10%에 이른 지지율을 언급했고 "양정국 10%, 후보님한테 드리겠다. 2% 차이로 강수일한테 이기게 만들어드리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양정국, 후보님 물 먹이려고 내가 만든 후보"라며 "내가 그때 얘기한 대부업 이자제한법 폐지, 그거 통과될 때 거수기 노릇만 해달라"고 말했다.

한상진은 갑작스러운 박후자의 제안에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양정국 후보, 제 매제가 박후자 씨 말을 안 들으면 그때는 어떻게 되냐"고 반문했다. 이에 박후자는 "그럴 일 없다. 행여나 그렇다 하더라도 내 말에 반박 못 할 거다. 내가 양정국 후보 비밀을 한 두 개 아는 게 아니다. 후보님이 내 손 잡아주기로 결심하시면 양정국 팬티까지 다 털어서 드리겠다"고 자신만만해했다.

특히 박후자는 잃을 게 없다며 거절하는 한상진이 TV 토론에서 반대하던 지하철 유치를 지역구 민심을 얻기 위해 찬성하겠다고 바꾼 것을 언급했다. 그는 "그런 분이 왜 말을 바꾸셨나. 마음에도 없는 지하철 놔준다고 하면서. 후보님은 후보님이 착한 사람 같나. 내 경험상 착한 사람은 나 같은 사람 두 번 안 본다. 어차피 국회 들어가서 때 묻고 바뀔 것 같은데 어차피 변할 거면 지금 변하는 게 낫지 않겠냐"며 24시간의 말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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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은 박후자가 돌아간 뒤 강수일 39%, 양정국 15%, 자신은 28%라는 충격적인 지지율 조사를 듣고 크게 놀랐다. 그는 박후자와 연합을 강요하는 조명임(정수영 분)에게 "그 여자랑 손 잡고 양 서방 표 받으면 당선될 거다. 그런데 우리가 유학하면서 꿨던 꿈, 그걸 박후자 그 여자랑 엮이면 못 할 것 같다"고 소리쳤다.

그 순간 강현태(전석호 분)가 나섰다. 그는 "나는 내 생각 말한 적 없지 않냐. 너희는 어느 나라 정치 모델이 좋다, 별로다 얘기하는데 나는 듣고만 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 생각 너희한테 말하겠다. 그냥 시키는 대로 해라. 말로 할 때 배지나 달아라. 꿈이니 만들고 싶은 세상이니 그딴 거 없으니까'라며 한상진을 설득했다.

결국 한상진은 방송 말미 박후자를 찾아갔다. 또한 "제가 여기까지 찾아왔으니까 한배 탔다 생각하시고 말씀해 달라. 양정국 어떻게 사퇴시키겠다는 건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후자는 "사기꾼이다. 양정국. 김미영(이유영 분) 포함, 후보님 가족들 전부 양정국 걔한테 속고 사는 거다"라고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극 중 세상에 둘도 없을 착한 정치인처럼 등장했던 한상진이 끝내 박후자와 손잡고 변질된 상황. 그가 아끼는 의남매 김미영이 사기꾼 양정국과 결혼한 것을 알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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