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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매각 앞둔 아시아나, 전 직원 대상 ‘무급휴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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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지난 15일 인천공항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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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결정한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제’을 실시한다.

3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사내에 ‘무급휴직 실시 안내’ 메일을 일괄 발송했다. 무급휴직 대상자는 2016년 이후 희망휴직 미신청자로 조종사, 정비사, 케빈승무원을 제외한 일반직 직원이다. 무급휴직 기간은 최소 15일에서 최대 3년까지다.

이번 전 직원 대상 무급 휴직은 올해 안에 매각 작업을 완료하기 위한 조직 정비 차원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과·차장급을 대상으로 하던 무급 휴직제를 전 직원으로 확대한 것"이라며 "전 직원이 내년 4월까지 15일 이상의 무급 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특정 시점에 직원이 몰리면 회사가 시기를 강제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새 주인 맞기에 나선 아시아나항공은 무급휴직뿐만 아니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 아시아나항공은 비수익 노선 일부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올해 9월 인천에서 출발하는 러시아 하바롭스크와 사할린 노선에 이어 10월 말 미국 시카고 노선 등 3개 비수익 노선에 대해 운휴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노선은 이미 저조한 탑승률로 정리 대상 1순위로 꼽히던 노선이다.

비수익 노선 정리와 함께 인력 감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달 초 사내게시판을 통해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창환 기자(ch2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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