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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한국당, 회의장 점거..."패스트트랙 저지, 국민들이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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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0시 패스트트랙 강행 예고...황교안 "오늘 밤 우리의 투쟁은 정의로운 투쟁"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4당의 선거제·사법제도 개편 관련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이 임박한 29일 저녁, 자유한국당은 국회 본관 2층 사개특위 회의장과 4층 정개특위 회의장에 의원 및 보좌진을 배치하며 패스트트랙 저지 작전에 들어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 저희는 힘이 부족하고 숫자가 부족하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속에서만 이 잘못된 좌파 독재 연장하는 법안을 저지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선일보

25일 저녁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공수처법 법안 접수를 막기 위해 국회 본관 7층 의안과를 안팎으로 봉쇄한 가운데, 이를 지키려는 나경원(가운데) 한국당 원내대표와 돌파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측이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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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소집한 당 비상 의원총회에서 "끝끝내 여당과 범여권 정당이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을 패스트트랙을 태우겠다고 한다"며 "오늘 한국당 의원들께서 끝까지 우리의 헌법 수호의 의지를 강력히 표시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의총은 민주당 소속 이상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이 "오늘 오후 10시 사개특위를 열어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한 직후 열렸다.

나 원내대표는 "일주일의 긴 투쟁 과정에서 이들이 관철하려는 목표는 단 하나, 좌파 장기 집권 플랜을 위해서다"라며 "그러나 국민 여러분 저희는 힘이 부족하고, 수가 부족하다. 한국당 의원들이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속에서만 이 잘못된 좌파 독재 연장하는 법안을 저지할 수 있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도 의총에서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지금까지 우리의 투쟁은 정의로운 투쟁이었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지키는 투쟁이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밤 우리가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느냐 또는 헌법과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을 세우고 이 나라의 미래를 지키는 정의로운 길, 의로운 길에 우리 자유한국당 의원들 여러분께서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공수처법에 대해 "대통령의 가족, 측근들을 검경이 수사하고 있을 때도 언제든지 (사건을) 가져와서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대통령 가족과 측근을 수사할 수 없게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서는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내 표가 어떤 사람에게 가는지 알 수 없는 이런 투표가 된다. 깜깜이 투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엉터리 법을 충분한 논의 없이 함부로 통과시키기 위해 패스트트랙 올리는 것을 어떻게 우리가 방관하냐"며 "좌파독재 완성되는 걸 그냥 볼 수 있겠냐. 오늘 저녁은 예고가 돼있다. 우리의 투쟁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지키는 투쟁"이라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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