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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유구다언'

'독수리' 최용수, K리그를 위한 지도자로 '업그레이드' [유구다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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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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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우충원 기자] 올 시즌 첫 전북전을 마친 최용수 감독은 "승리하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였다. 또 "팬들이 관심을 갖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 K리그 발전과 흥행을 위해 지루한 경기를 펼치기 보다는 치고받는 경기를 선보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속은 쓰리지만 오늘과 같은 경기를 보고 많은 팬들께서 축구장에 찾아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9라운드 전북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다. 슈퍼매치 이상의 재미가 보장되는 전설매치서 최 감독은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전반 막판 알리바예프가 퇴장을 당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조영욱-박동진 등 공격수들을 연달아 투입하며 끝까지 공격을 펼쳤고 종료 직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 후 전북 한승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승점 3점은 내줬지만 서울은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미 경기 전 공격축구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던 최용수 감독은 약속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K리그 최고의 공격진을 가진 전북을 상대로 철저한 압박을 펼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알리바예프가 퇴장 당한 뒤에도 서울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많이 뛰는 공격수들을 투입했다. 동점골 상황에서도 수비수 출신 박동진이 높은 타점에서 기습적으로 헤더 패스를 시도했고 페시치가 침착하게 마무리 했다.

한 때 최용수 감독은 뛰어난 성적을 냈지만 불만을 표출하는 팬들도 있었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철저하게 계획된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북의 손준호가 출전하지 못하게 되자 문선민, 한승규 등의 출전을 예상하고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을 투입, 경기를 준비했다.

비록 패배를 당했지만 최 감독은 재미있는 축구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고 선수들은 치열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경기 후 팬들을 위한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최용수 감독은 홈 경기마다 열리는 정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기자회견 전-후에 걸쳐 취재진을 감독실로 초대한다. 차를 마시며 담소를 하고 K리그 인기를 끌어 올리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K리그에서 데뷔 한 뒤 일본으로 외도를 하기도 했지만 다시 서울로 돌아와 긴 시간동안 코치 생활을 했다. 그리고 서울 사령탑에 올라 다시 K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따라서 팬이 없는 축구는 의미 없다는 것을 항상 강조하고 있었고 전북전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K리그의 구성원 대부분은 "열심히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내놓는다. 멋진 경기를 하더라도 인상적인 인터뷰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최용수 감독의 팬을 위한 축구 발언은 분명 의미가 크다. 서울을 넘어 K리그 전체를 아우르는 지도자로 자리 잡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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