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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어서와한국' 칠레 사남매, 父고향 韓여행으로 채운 '가족愛'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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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 칠레 사남매가 다 함께 역사여행부터 첫 캠핑체험까지 한국여행을 즐기며 더욱 돈독해졌다.

25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제르가 아침부터 동생들을 찾아왔다. 그리곤 외출 준비하는 여동생들을 위해 옷 선물을 했다. 동생들은 그런 제르에게 포옹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제르도 좋아하는 동생들을 보며 기뻐했다.

동생들이 다 준비되자마자 본격적인 제르투어가 시작됐다. 첫번째 동선으로 천안으로 향했다. 알고보니 父가 1993년에 천안에서 생활했다는 것. 적응하는데 6개월이 걸렸다는 그는 "그 후에 한국의 모든 것이 좋아졌고, 아들을 꼭 오게하고 싶어 담당자에게 얘기했다"면서 "제 장학금으로 아들이 이곳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길 바란다고 해, 그리고 한국에 빨리 보냈다"며 사연을 전했다. 제르 역시 "아버지 따라 99년도부터 천안에서 생활했다"면서 천안에 대한 90년대 추억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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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도착하자마자 독립기념관을 도착,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느꼈다. 동생들은 아버지가 다녀갔던 곳이라며 반가워했고, 이어 "아빠랑 똑같이 찍고 싶다"면서 포즈를 잡았다. 자식들의 예상대로 父는 "아이들이 한국에 간다면 천안 역사박물관에 갔으면 했다"며 바랐다. 그러면서 "독립기념관에서 많이 울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제르는 "한국의 아픈역사와 그 속에서 피어난 정신에 감명을 깊게 받으셨다"면서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공감하길 바랐다고 했다. 아버지 바람대로 독립기념관에 방문한 자식들은 "정말 멋진 곳"이라며 감동했다. 이어 아버지와 같은 곳에서 추억을 남겼다.

이어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일본의 만행을 접하며 아픈 역사를 마주한 자매들은 충격을 받았다. 자매들은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이렇게 했다는 것이 정말 슬프다, 소름돋는다"면서 "일본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사는내내 문제가 많이 생길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고통받은 사람들의 자손이 알아야하는 것, 그들이 독립을 위해 이렇게 고통받았다는 것을 감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제르는 "아빠가 '만세'라는 말을 쓴 적이 있다, 뜻은 승리지만 그 뜻보다 더 깊은 뜻이 있어, 많은 역사와 감정이 있다"면서 특히 유관순 열사를 언급, 남매들은 "아무 무기도 없이 정말 대단하다"면서 숙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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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들은 "왜 우리 아빠가 여기로 오게 했을까"라 질문, 제르는 "그 정신과 그 마음을, 한국 사람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라면서 "그 사람들의 정신을 느껴보라는 것"이라 말하며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했다. 아버지가 느낀 그대로 감정을 느낀 남매들도 가슴 아픈 역사를 가슴에 새겼다.

독립 기념관에서 나와, 제르는 동생들을 데리고 갈비탕을 먹으러 향했다. 으슬으슬한 추운 몸을 녹였고, 제르는 "아빠가 꼭 갔으며 하는 박물관이 있다"면서 또 다시 이동, 제르투어지만 완전히 아버지 투어였다. 천안 근처 현충사에 도착, 충무공의 혼이 담긴 이곳에 온 이유가 있었다. 제르는 "나아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 아버지가 항상 이순신 장군처럼 되라고 했고, 나의 본보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생들에게 이순신 장군에 대해 설명해 역사 지식까지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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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어서야 다시 숙소로 이동, 바비키 파티를 위한 준비를 했다. 한국마트를 처음 본 여동생들은 쇼핑 레이더를 풀가동, 더 저렴한 것들을 매의 눈으로 골라냈다. 제르는 이색적인 카라반 캠핑을 준비, 가족들과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것이라 했다. 동생들 역시 "살면서 처음"이라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실내 내부에 대해선 더욱 만족, 동생들은 "실화냐"면서 캠핑의 꽃 바비큐 파티에서도 먹방에 빠졌다. 함께 하지 못한 만큼 모든 걸 해주고 싶은 제르, 그런 오빠의 사랑을 이해하는 동생들의 모습이 뭉클하게 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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