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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팝's현장]"자극 위한 불륜소재 NO"…'여름아 부탁해' 이유 있는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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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KBS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여름아 부탁해’는 불륜이라는 소재를 과연 자극성 없이 그려낼 수 있을까.

KBS1 새 일일드라마 ‘여름아 부탁해’(연출 성준해/ 극본 구지원)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경인로에 위치한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혜옥, 이영은, 윤선우, 이채영, 김사권, 나혜미, 김산호와 연출을 맡은 성준해 PD가 참석해 ‘여름아 부탁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여름아 부탁해’는 입양으로 엮이는 가족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가족 드라마. 이날 성준해 PD는 이러한 ‘여름아 부탁해’에 대해 “저희 드라마는 가족 힐링 드라마를 지향한다”며 “전통적으로 KBS1 일일드라마가 지향한 것처럼 시대에 걸맞게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되짚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려는 존재한다. 가족 간의 갈등을 만들어내기 위해 ‘불륜’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오게 된 것. 과연 불륜이라는 소재를 그려내면서 가족 힐링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이에 성준해 PD는 “(불륜 소재는) 시청자들을 자극하기 위해 채택한 것이 아니다”라며 “가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속 등장하는 작은 소재 가운데 하나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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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불륜과 출생의 비밀, 고부간의 갈등 등 시청자들은 이미 너무나 많은 일일드라마들이 자극적으로 그려온 소재에 지쳐왔다. ‘여름아 부탁해’도 불륜을 소재로 가져온다는 것에서 우려를 살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여름아 부탁해’는 불륜을 사건의 전면으로 가져오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이외에도 충분한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게끔 만들겠다는 포부다.

배우들 또한 이러한 ‘여름아 부탁해’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극 중 화려한 돌싱녀이자 왕금희(이영은)의 남편 한준호(김사권)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주상미 역을 연기하는 이채영은 ‘여름아 부탁해’에 대해 “한 회도 놓치지 않고 볼 만큼 재밌는 드라마라고 자부한다”고 설명하는가 하면, 이를 위해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극 중 왕금희의 동생 왕금주를 연기하는 나혜미 또한 ‘하나뿐인 내편’에 이어 곧바로 ‘여름아 부탁해’에 합류한 것에 대해 “대본을 읽었는데 너무 재밌었고 가족들의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현실 같고 다음이 궁금해서 드라마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하며 ‘여름아 부탁해’에 대한 이유 있는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이러한 배우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준해 PD는 “전작(‘비켜라 운명아’)이 시청률 20%를 유지하고 있고, 내일이면 종영이 된다. 우리는 열심히 할 따름이다”라며 “전작보다 시청률이 더 잘 나오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연 ‘불륜’ 소재에 대한 우려를 딛고 ‘여름아 부탁해’가 KBS1 일일드라마의 자존심을 드높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KBS1 일일드라마 ‘여름아 부탁해’는 오는 29일 첫 방송 이후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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