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차우찬(32), 이보다 완벽한 3선발이 있을까.
LG 차우찬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7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선보였고, 개인 4연승을 질주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18일 NC전에서 7이닝 동안 투구 수를 108개까지 늘린 그는 이날 같은 7이닝을 던지고도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총 투구 수 98개를 기록했다. 패스트볼(47개)과 슬라이더(28개), 포크볼(16개), 커브(7)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4㎞였다.
1회 KIA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후속타자 세 명을 가볍게 처리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뒤 3회도 4타자 만에 이닝을 마쳤다. 4, 5회는 삼진과 뜬공, 땅볼을 곁들여 나무랄 데 없는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6회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창진과 류승현, 김주찬을 각각 3루수 뜬공,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7회에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선빈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후 류중일 LG 감독은 “차우찬이 7이닝을 잘 던져줬다”는 짧고 굵은 한 마디로 칭찬을 전했다. 차우찬도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 좋다”는 말로 소감을 들려줬다. 그는 본인의 호투보다는 동료들의 활약에 초점을 맞췄다. “요즘 야수들의 수비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타선의 득점 지원도 좋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커브 제구가 조금 안 됐지만 다른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던져 결과를 내려 했다. 포수 유강남의 리드가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차우찬은 “항상 팬분들께서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신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좋은 성적 내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10월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 후 시즌 개막에 맞춰 합류한 그는 팀의 5선발을 꿰찼다. 이후 우천취소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른 뒤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에 이은 3선발을 맡았다. 그리고 다섯 번의 등판에서 의심의 여지 없는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것이 차우찬의 진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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