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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유승민 "손학규·김관영 즉각 퇴진해야...패스트트랙, 몸으로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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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김관영 향해 "제일 싫어하는 거짓말하는 사람"...오신환 "김관영은 시정잡배", 이혜훈 "사람 아니다", 지상욱 "매사 꼼수", 하태경 "천벌받을 것"

조선일보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오른쪽에서 둘째)이 24일 국회 의사과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이혜훈, 유승민, 지상욱 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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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24일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 전원은 더 이상 당을 이끌 자격이 없다"며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김 원내대표가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을 교체(사보임)해서 선거제·사법제도 개편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추진키로 결정한 직후 이를 막겠다며 국회 의사과를 찾았다. 이혜훈·지상욱·하태경·오신환 의원 등 바른정당 출신들도 동행했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 의원총회에서 김 원내대표에게) 오 의원을 어떤 이유로든 사보임 해선 안된다고 분명히 말씀 드렸고, 김 원내대표가 '그렇게 안한다. 사보임 안한다'고 여러번 약속한 사안"이라며 "원내대표가 한 약속을 하루만에 같은 당 의원들에게 말을 뒤집고 사보임 한다는 것은 민주화됐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정당 안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거짓말 하는 사람이다. 동료에게 거짓말로 모든 걸 속였다. 묵과할 수 없다"며 "사보임계 제출이 안되도록 몸으로 막고 설령 제출돼도 국회의장에게 절대 허락할 수 없는 일이기에 안되도록 의장께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선거제 패스트트랙 추진에 대해서도 "선거법을 다수의 힘으로, 횡포로 밀어붙이는 이런 일이 20대 국회에서 발생한다는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건 분명히 막을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들의 '단체 행동' 여부에 대해 "2016년 12월에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오늘까지 온 사람들"이라며 "저희는 그동안 3년째 밖에 나와서 이 고생을 같이 하는 동지들이기에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8명은 같이 의논을 해서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행동 방향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의 오신환 의원 교체 방침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상욱 의원은 "이렇게 비겁하게 뒷방에 숨어서 정치를 해야 하나"라며 "모든 게 거짓이고 매사가 꼼수"라고 했다. 오신환 의원은 "원내대표가 손바닥 뒤집듯이 약속을 어기는 것은 시정잡배만도 못한 것"이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지도부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했고, 이혜훈 의원은 "(사보임을 하면)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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